[앵커]
여권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름은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더불어시민당'입니다. 연합정당을 처음 제안했지만 창당에선 배제된 정치개혁연합은 또 하나의 위성정당이 탄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시민당은 공식 출범과 함께 민주당 의원을 10명 이상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앞순위 기호를 받고 선거보조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에 해준 조치를 그대로 따라하겠단 겁니다.
앞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의원 이적을 추진할 때 '불법 탈당 강요'라며 고발한 바 있습니다.
또 더불어시민당은 자체적으로 인재를 영입해 공천을 하겠단 뜻도 밝혔습니다.
[최배근/시민을위하여 공동대표 : 소수정당들이 참여를 하더라도 정의당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훌륭한 인재들을 좀 영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고요.]
이들이 친민주당 후보로 채워질 경우 후순위 7자리 외 의석은 모두 군소정당에게 양보하겠다던 약속이 의미가 없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창당을 처음 제안하고도 배제된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탄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승수/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 : (다른 참여 정당들이) 자기들의 통제하에 있고, 그리고 성향 자체가 '친문' '친조국'이라고 불리고. 일종의 위성정당이죠.]
이런 가운데 민생당은 더불어시민당 참여를 놓고 뒤늦게 내부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지도부 내 호남계 인사들이 반대하는 김정화 대표를 뺀 채 참여를 의결해 당직자들이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