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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부인, 베트남에 차명회사?…돈되는 사업 챙겨

입력 2015-04-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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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이 베트남 현지 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베트남 현지에서 확인를 했는데요. 성 전 회장 부인인 동 모씨가 베트남에 차명 회사를 세워서 돈 되는 사업을 챙기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손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트남 최고층 빌딩인 랜드마크72.

경남기업이 1조 원이 넘는 공사비를 쏟아 완공한 72층 건물입니다.

아파트까지 더하면 연면적만 여의도 63빌딩의 3배에 달합니다.

경남기업이 세운 랜드마크72는 하노이 부촌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곳곳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지난 1월엔 건물 지하부터 4층까지 입점했던 백화점이 영업이 안 된다며 하루 만에 철수했습니다.

베트남 현지 사업 부실로 경남기업은 법정관리까지 신청한 상황.

하지만 오너인 성 전 회장 일가는 베트남 현지 차명 회사를 통해 수익 사업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랜드마크72 건물의 청소와 관리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애초 경남기업에서 계열분리된 체스넛비나가 맡았다가 최근 베트남 현지회사인 C&C로 바뀌었습니다.

현지 직원들은 C&C의 실제 소유주가 성 전 회장 부인이라고 밝혔습니다.

[C&C 관계자 : 동OO 사모님 한국 갔대요. 그 사람이 주인이니까 가고 싶으면 가는 거죠.]

특히 경남기업 성 전 회장 부인 동 씨는 경남기업이 자금난에 빠졌던 지난해 말, 하노이 시내에 마사지샵과 세탁소를 추가로 오픈했다는게 현지직원들의 설명입니다.

[마사지샵 직원 : (동씨) 요즘 한국 가서 안 와요. (요즘 경남 난리여서요?) 그런 것 같아요.]

동 씨는 랜드마크72 착공 때부터 성 전 회장을 대신해 현지 사업을 진두지휘한 인물.

[베트남 건물관리 관계자 : 부회장님께서 다시 오셔서 모델하우스 점검하고 했죠.]

검찰은 동 씨를 출국금지시키고 베트남 현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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