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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항 사태에 블라인드앱 경계령…직원들 소통까지 감시

입력 2014-12-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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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항공기 회항 사태는 보도되기 며칠 전부터 대한항공 직원들에겐 이미 퍼져있는 얘기였습니다. 블라인드라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서로 공유해왔던 겁니다. 대한항공의 블라인드 앱에는 그 동안 정비불량이 있었다는 내용까지 올라왔습니다. 대한항공 사태를 지켜보면서 각 기업들이 이 앱을 요주의 감시대상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한 휴대전화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대한항공 관련 글입니다.

지금껏 날림 정비로 항공기를 운항해 왔다는 내용입니다.

정비 사유로 운항이 지연되는 것을 막으려 10시간 걸릴 일을 2시간 만에 끝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글이 올라온 곳은 블라인드란 이름의 휴대전화 익명 게시판.

이번 대한항공 회항 사태 관련 내용이 가장 먼저 올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조양호 회장은 DDY, 조현아 전 부사장은 DDA라는 사내 코드명이 사용되며 사건 당일 행적이 구체적으로 묘사됩니다.

이미 현대차, LG, SK 등 71개 기업 직원들이 이 익명 게시판을 이용 중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사태 이후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A씨/대기업 7년차 : 민감한 사항들에 대해 얘기가 많이 오가는데 회사에서는 그런 부분까지 모니터링한다더라고요.]

한 대기업은 감시가 어쩔 수 없다고도 말합니다.

[B씨/대기업 임원 : 거기(블라인드)에서 안 좋은 소리가 난무하면 회사 이미지는 물론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도 불가능하게 되니까.]

직원들의 소통까지 감시하는 회사, 오히려 직원 반발 등 부작용을 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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