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에서 다양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무인기 드론에 이어 바다에도 사람 없이 움직이는 무인함정이 등장했습니다. 자체 공격력까지 갖췄다고 하는데요, 무기의 무인화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10m 길이의 초계정들이 날쌔게 물살을 가르며 회전합니다.
속도조절 레버가 움직이며 빠르기를 조절합니다.
그런데 안에는 수병이 없습니다.
미 해군연구청이 개발한 무인 로봇 초계정입니다.
프로그램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속도와 방향을 조절해 나가는 화성 탐사 로봇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브라이언 카펜터/해군 작전 담당 : 소프트웨어에 연계된 장치들이 보트를 자동으로 움직이게 합니다. (적군의 배 등) 주위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로봇 초계정이 도입되면 수병 1명이 선박 20척을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초계정은 수병 3~4명이 조종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초계정은 선단을 이뤄 군함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50구경 기관포로 적함을 공격하는 전투력도 갖췄습니다.
전투시에 원격조종자와 통신이 끊기면 자폭하게 설계돼 적에게 넘어갈 염려가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미 해군은 로봇 초계정을 1년 안에 해상 작전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