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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IPO 대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

입력 2022-01-28 11:30

"적절한 가치 평가 어려운 측면 고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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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가치 평가 어려운 측면 고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빨간불'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진 현대엔지니어링]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다음 달 상장을 예고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돌연 일정을 중단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올해 3회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광주 아이파크' 붕괴로 인한 건설주 부진에 따른 여파입니다.

28일 현대엔지니어링은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요건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한달여 만입니다. 연초 3000선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2600선이 무너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현대엔지니어링은 IPO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7만5700원으로 잡았지만, 지난 2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예상 대비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주 경쟁률은 100대 1 수준으로 지난해 공모주 중 가장 낮은 크래프톤(234대 1)과 비교해도 크게 낮습니다.

정의선(52) 회장이 지분 11.7%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월 IPO를 발표한 직후 IB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이 '현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철회 소식에 모회사 격인 현대건설의 주가는 이날 급등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전일 대비 8.4% 오른 4만1750원(28일 오전 11시 기준)에 거래 중입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추후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상장 재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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