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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 하는 거 아닌데요"…'운동하는 여성'의 이야기

입력 2019-11-22 08:45 수정 2019-11-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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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영화에서 여성들의 삶을 많이 다루고 있죠. 다이어트를 위한 게 아니라 신을 찾기위한 과정으로 운동을 하는 여성들 얘기도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다가 힘들면 내 뒤에 바짝 붙어서 뛰어. 내 기를 빼먹는다 생각하고." - 영화 '아워 바디'

8년째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지쳐버린 30대 주인공.

우연히 시작한 달리기로 잃었던 활기를 조금씩 되찾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이 뭔지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노력해도 목표를 이루기 힘든 세상. 흔들리는 청춘을 붙잡아주는 건 앞으로 나아가는 달리기 뿐입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내가 이것만 하면 세상에 못 할 게 없을 거 같더라고." - 영화 '아워 바디'

운동은 남자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최근엔 뒤늦게 알게된 운동의 기쁨을 책으로 풀어내는 여성도 부쩍 늘었습니다.

반복되는 야근에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그저 일상을 좀 더 씩씩하게 살려고 시작한 운동, 그러나 세상의 시선은 바뀌지 않아 답답할 때도 많습니다.

[신한슬/'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저자 : (트레이너가) '여기까지만 하세요. 이거 잘못하면 허벅지 커집니다.' (저는) '진짜 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니라니까요.' 이 이야기를 열 번 스무 번 하니까.]

운동으로 고단한 일상이 한 순간에 치유되는 기적은 없겠지만 밭은 숨을 몰아쉬며 운동하다 보면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긍정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몸무게와 상관 없는 소중한 기쁨을 찾아 오늘도 부지런히 몸을 움직입니다.

(화면제공 : 다산북스 민음사 호밀밭)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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