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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숙인 하토야마…"가해자 일본 무한 책임져야"

입력 2019-10-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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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봉하마을을 찾았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오늘은 부산의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찾았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친한파이자 진보정치인이죠. 과거 일본의 잘못에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는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가해자인 일본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꼼꼼하게 둘러봅니다. 

1940년대 조선인 강제 동원이 대규모로 이뤄진 군함도 기록 앞에서는 한참 머무릅니다.

[해설사 : 조선인들에게는 지옥 섬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유네스코의 권고에도 일본 정부가 강제 동원 부분을 외면하고 있다는 해설사의 말에 곧바로 사과의 뜻을 표합니다.

[하토야마/전 일본 총리 : 정말 죄송스러운 일입니다.]

일본군 위안소에서 벌어진 참상 앞에서는 고개를 숙입니다.

흑백 사진 속 피해자들과 마주하자 두 손을 모아 애도합니다. 

준비된 화환에는 '역사의 교훈이 미래를 만든다'는 글을 새겼습니다. 

그는 많은 일본인이 이곳을 방문해 겸허하게 진실을 봐야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일본이 수출규제의 명분으로 내세운 강제징용의 배상 문제를 두고서는 한·일 협정을 떠나 가해자 일본이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해엔 경남 합천의 원폭 피해자를 찾아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에서는 이런 자신의 행보를 알리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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