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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자유한국당서 유행하는 "바람난 남편"?

입력 2017-03-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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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바람난 가족 >

자유한국당 얘기인데요. 당내 삼성동 친박계에 대한 반발이 지금 커져가는 가운데 그동안 목소리를 자제하고 있던 나경원 의원이 '이들은 해당 행위를 하고 있으니까 강력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나경원 의원은. 애초에 탄핵 찬성파였죠, 처음에? 바른정당행이 점쳐졌었는데 한국당에 남아서 여론이 분분하기도 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을 돕겠다고 했다가 불출마하는 바람에 난감해지기도 했었고. 그렇죠?

[기자]

그래서 왜 탈당하지 않고 자유한국당에 남아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에 대해서 '바람난 남편' 비유를 들어서 설명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 (SBS 라디오) : 남편이 바람피웠다고 본처가 이혼해주면 남편만 좋은 것 아니냐. 잘못된 분들이 나가야지. 우리가 뭐 싫다고 떠나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당을 떠날 사람은 자신 같은 비박계가 아니라 삼성동 친박계라는 주장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중에 한 명이죠, 최경환 의원은 '탄핵되었다고 해서 인간적인 의리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저에게 어떤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고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보좌를 멈추지 않을 뜻을 분명하게 한 겁니다.

[앵커]

아무튼 탄핵정국에서 한국당에서는 유난히 바람난 남편 비유가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친박과 비박이 서로 싸우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표현으로 사용을 했는데요. 방금 보신 것처럼 나경원 의원, 비박계죠. '남편이 바람 피웠다고 이혼해주면 남편만 좋은 것' 여기서 이 남편은 친박계를 가리킵니다.

지난해 탄핵 직후에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바람난 배우자와 불편한 동거보다도 차라리 찢어지는 게 낫다' 여기서 바람난 배우자는 바른정당을 가리키는 겁니다.

결국 서로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 건데 다른 사람의 예도 있습니다. 바로 친박계인 김태흠 의원, 역시 지난해 탄핵 직후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남자가 바람을 피우면 부인이 제일 늦게 안다, 대통령 가까이 모셨다고 해도 최순실을 알 거라는 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얘기를 했는데 여기서 바람을 피운 건 특정인, 예를 들어 어떤 영화감독이나 여배우 같은 불륜 커플이 아니라 등잔 밑이 어두운 상황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한 해석이 됩니다.

[앵커]

아무튼 알았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가겠습니다. < 바람 잘 날 없는 바른정당 >

바른정당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지금 시끄러운 상황입니다. 김무성 비대위원장 추대 문제에 유승민 의원 측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애초에 주자 지지율 그러니까 당 존재감, 이런 것들이 지지부진한 그런 상황이긴 한데. 김무성 역할론이 꾸준히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나왔었고요. 정작 이제 와서 당내 이견이 또 나오는 그런 상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유승민 의원 측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를 좀 끌어와야 되는데 그 사람들이 김무성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 된다, 이런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결국 외연이 확장되는 게 아니라 축소된다는 거고요.

하지만 그 속내를 보면 김무성 전 대표가 김종인 전 의원이나 정운찬 전 총장 같은 사람들과 접촉을 하면서 빅텐트 문제를 좀 모색을 하는 게 아니냐, 유승민을 견제하는 게 아니냐, 이런 전제가 깔려 있다는 거죠.

반대로 김 전 대표 측에서는 그렇다고 해서 유승민 의원 하나만 가지고 대선을 치를 수 있느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아무튼 급기야는 양측이 막말, 이른바 상소리까지 나오는 그런 상황까지 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 새벽까지 비공개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서로 막말들이 오고 갔는데 예를 들어, 야, 이XX, 어린 애들, 양. 이런 식의 입에 담기 힘든 막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오늘 밤에도 의총이 예정이 되어 있어서 2차 충돌이 우려가 됐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커지고 우려가 커지자 김무성 전 대표가 직접 기자들한테 문자를 보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다시 한번 재천명했습니다.

결국 비대위원장은 외부 영입으로 일단 봉합 수순을 밟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아무튼 경선 날짜도 이것 때문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는데 하여간 내우외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바람 타는 최성 '사이다' >

[앵커]

오늘 전부 바람 시리즈군요, 그러니까.

[기자]

사이다, 이름이 약간 상표 이름 비슷하기도 한데.

민주당 토론에서 의외로 눈에 띄는 사람이 다름 아닌 최성 고양시장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토론할 때마다 상대방에게 돌직구 질문을 던지고 사이다 발언을 해서 상대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오늘 TV토론에서도 안희정 지사를 향해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나 개인 유용 문제를 파고들었고 이재명 시장을 향해서는 음주운전, 논문 표절 문제 등을 따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하지만 개인 검증 대신 개헌 의지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약간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오늘 각 포털 사이트에 실검 1위에 다 올랐다고 그렇게 듣기는 했습니다. 그나저나 완주는 하는 겁니까, 이분은?

[기자]

지금 그게 가장 관심사인데요. 참고로 민주당 내 경선 기탁금이 무려 4억 원입니다. 4억 원이기 때문에 결국 포기할 거다, 돈이 너무 많아서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늘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최성/고양시장 : 어제 등록시간 앞두고 마지막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많은 언론인들이 캠프에 질문해 왔다고 합니다. 과연 등록하느냐. 등록했습니다.]

[앵커]

완주하겠다는 얘기처럼 들리긴 합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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