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에 가냐, 마냐를 두고 한 경기 한 경기 가슴 졸여온 우리 축구지요. 그런데 경기를 마친 뒤의 풍경은 좀 다릅니다. 선수들은 마치 K팝 스타가 된 듯 팬들한테 둘러싸이곤 합니다. 그중엔 유난히 태국 현지 팬들도 많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가 다 끝나고 우리 대표팀 버스 주위에는 팬들이 몰립니다.
손수 그린 태극기는 물론이고, 한글로 만든 응원피켓까지 들었습니다.
어색한 우리말로 선수 이름까지 부릅니다.
[규성아, 수고하셨어!]
[코리아, 사랑해요!]
해외에서 국제대회가 열리면 현지 교민들이 발걸음을 하던 경기장.
[대한민국, 대한민국]
그러나 이번 대회엔 유난히 태국 팬들이 많습니다.
공이 골망을 흔들 때마다 함께 울고 웃으며 환호하는 한국 팬들 사이로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반대로 든 태국 팬도 눈에 띕니다.
이번 대회 출전 국가 중 유일하게 매 경기 승리하고 있는 우리 축구는 앞선 4경기에서 두 번이나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드라마 같은 경기가 이어지면서 그만큼 관심도 높아진 겁니다.
[정승원/올림픽 대표팀 : (인기들을 실감하고 있죠?) 감사하네요]
대회 진행요원도 한국 대표팀은 현지 팬을 몰고 다니는 몇 안 되는 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