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물가상승률, 2%대에 근접…상방 압력 커질까

입력 2017-05-03 19:11

한은 "물가가 상승, 내수회복보다 공급 측면 효과"

올 상반기 2.0% 유지, 하반기에 1.8% 정도 예상

소비자물가 선행지표, '생산자물가' 상승세 '뚜렷'

"내수 회복세로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 커질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은 "물가가 상승, 내수회복보다 공급 측면 효과"

올 상반기 2.0% 유지, 하반기에 1.8% 정도 예상

소비자물가 선행지표, '생산자물가' 상승세 '뚜렷'

"내수 회복세로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 커질

물가상승률, 2%대에 근접…상방 압력 커질까


지난해까지 1% 미만에 그쳤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해 들어 2%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세계경기 개선 등에 따라 올해는 오히려 물가 상승 압력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1월 2.0%, 2월 1.9%, 3월 2.2%, 4월 1.9% 등 올해 들어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대를 넘나들고 있다. 저물가를 걱정했던 2015년(0.7%)과 2016년(1.0%)에 비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다.

올해부터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5%, 경유 가격은 14.1%,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은 17.7%씩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도 3.9%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4.5%나 올랐다. 농산물(1.6%) 가격은 진정세를 보였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여파로 축산물 가격이 8.7%나 뛰었다.

한은은 물가가 상승 궤도에 접어든 것은 내수 회복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와 가축 전염병 등 공급 측면의 효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물가 상승 국면을 걱정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농산물 가격과 석유류의 가격 변동 효과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1.3%를 기록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1.9%, 근원물가 상승률은 1.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물가상승률이 2.0%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하반기 들어 유가 상승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1.8% 정도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은의 생각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생산자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년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플러스로 전환됐다. 상승률도 지난해 11월 0.7%, 12월 1.8%, 올해 1월 3.8%, 2월 4.2% 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도 큰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을 전망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2.6%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내수 회복세에 따라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3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일부 위원은 향후 내수 회복세에 따라 물가 상승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금통위원은 "이번 물가전망에서 근원인플레이션율이 그다지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는데, 민간소비의 부진을 감안하면 상당 부분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개인서비스물가의 높은 오름세나 민간소비의 회복 가능성 등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