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금 먹는 하마' 한강아라호…유지관리비만 연 1억

입력 2015-06-11 11: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선상문화체험을 명분으로 도입됐다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녹만 슬어가고 있는 '한강아라호'에 최근 4년 동안 연 평균 1억원의 시민 혈세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새누리당, 강남1)이 시로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강아라호에는 최근 4년 동안 약 4억원의 시 재원이 투입됐다.

매년 수천만원에 이르는 유류비와 유지관리비에 고가의 보험료까지 꼬박꼬박 시가 내고 있었다.

오 전 시장의 지시로 2010년 10월 건조된 한강아라호는 1년 여 동안 20여 차례 시범적으로 운항됐다.

하지만 이듬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뒤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매각처리되는 운명을 맞았다. 하지만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현재 한강에서 녹만 슬어가고 있다.

한강아라호는 길이 58m, 폭 12m의 688t급 규모로 310명(공연관람 150석)이 승선할 수 있다. 가변식 무대가 마련돼 선상에서 공연, 결혼식, 런칭쇼 등을 치를 수 있다.

성 의원은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선상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아라호를 시장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정책을 바꾸고, 5년 간 표류하게 만든 서울시를 이해할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아라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