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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NLL 대화록 공개…좋지 않은 선례"

입력 2013-07-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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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 표결로 국가 기록원의 서해북방한계선(NLL)관련 대화록을 열람하게 된 것과 관련해 "좋지 않은 선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한 뒤 "법이 정한대로 정상간 대화록은 법정 시한까지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 원칙인데 공개를 해야하는 상황까지 온 것은 국가 이익을 위해 불행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NLL 공개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절대 찬성하지 않았는데 민주당이 너무 강력하게 요구해서 피하기만 하면 더 이상해져서 이렇게 결론이 났다"며 "야당이 자꾸 정치 쟁점화로 키웠기 때문에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석을 두고 경쟁을 한 것인데 (야당측에서) NLL 포기를 명시적으로 얘기를 안하지 않았는가를 얘기한다"며 "여러가지 얘기를 한 맥락이나 전후 사정을 보면 사실상 NLL을 지키려는 의지를 포기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해석을 놓고 서로 입장을 얘기하면 그만인데 국가 기록원에 있는 녹음테이프, 사전 준비회의록 등 모든 자료를 열람하는 것은 정쟁을 자꾸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무슨 의도로 그러는 지 알 수 없다"고 강력 비난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국정원에 보관된 회담 당시 녹음파일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당론은 아니다"라면서 "이 논쟁을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공개가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가. 다 지나간 이야기"라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번 선례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눈 대화록도 공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상간의 대화가 아니기 때문에 대화록을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권영세 주중대사, 김무성 의원 등에 의해 NLL 대화록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권 대사나 김 의원이 본인의 입장을 이미 밝혔다"며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나온다고 해도 무슨 할 얘기가 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 측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NLL 사건의 수혜자가 됐기 때문에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도 별별 전략과 전술을 동원해서 싸우지 않았는가"라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 서로 공방이 있었던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사과를 하라고 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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