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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예지 "'볼모'라는 단어, 아주 위험한 발언이었다 생각"

입력 2022-03-28 20:24 수정 2022-03-29 18:50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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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이준석 대표와 달리 국민의힘에는 이렇게 시민과 장애인들 앞에 무릎을 꿇은 국회의원도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기도 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을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는 의원님도 매일 그리고 매 순간 부딪히는 현실일텐데 특히 오늘(28일) 지하철 시위에 동행하면서 더 절실하게 느낀 게 있을까요?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늘 느껴왔던 것이고 제 일이기도 하고 저의 선배, 후배, 동료들의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요. 오늘 함께하는 것은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제가 힘을 보태고 더 큰 목표였던 것은 그분들께 그동안 정치권에서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던 부분 그리고 이렇게 언론에서 조명해 주셔야 이렇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그런 정치권의 소홀함에 대한 사과를 드리고 또 한편으로는 많은 불편을 호소하시는 국민 여러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께도 이것이 어떤 장애인 단체의 그런 것이 아니라 정치권의 잘 이해하지 못하고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던 부분, 소통의 부재들에 대한 것에 피해를 당하시고 그런 불편함을 겪고 화나시는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누군가는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가게 됐습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팩트체크도 했고, 여러 사실과 다른 근거로 이준석 대표가 주장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도 있는데 이준석 대표의 발언 중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특히 문제라고 보십니까?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사실과 다르다기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장애인 활동에 대한, 활동가들에 대한 역사를 잘 몰라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일이 우선은 아니고요. 어떻게 보면 제3자의 관점에서 지켜봤을 때 이것을 뭔가 불편을 끼치는 집단으로밖에 볼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볼모라는 단어였습니다. 볼모는 어떤 조직에서 어떤 뭔가 악행을 저지르려고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인질이나 약속을 담보로 협박하는 것에 더 가까운 상당히 부정적인, 본인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고 선택했을 단어일 수도 있지만 저는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그 자체는 어떤 시민들도 같은 시민인데 이 단체는 조금 더 어디 다른 존재들, 좀 악행만 저지르는 존재고 그리고 또 그 불편함을 겪는 분들은 선한 존재고 선량한 시민이라고 어떻게 보면 잘못 오해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아주 위험한 발언이었다고 생각을 해서 큰 우려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죠. 장애인 단체도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인데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국회에 계시면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 것 같은데 뭐가 바뀌어야 됩니까?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우선은 관심도입니다. 오늘도 제가 지금 몇 번째 인터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이렇게 무언가 불편이나 아니면 어떤 사건을 통해서 예를 들어 사고를 통한 사망사건 또 중상을 입은 경우라든가 이런 큰 사건이 아니면 사실 언론에서 잘 조명해 주시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기 여의도에만 계시는 의원님들이나 정치권에 계신 분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관심도는 정말 이런 한순간에 조금 가졌다가 또 없어지고 하는 이런 패턴들에 대한 문제 의식이 저는 국회에 오기 전부터 있었는데 여기 와서 조금 더 절실해졌고요. 그리고 뿐만 아니라 저희가 아무리 입법을 통한 개선안을 내놓아도 기재부에서 기재부와 논의를 하고 부처와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예산 등의 이유로 개정 법안마저 이렇게 논의 과정에서 그 예산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내용까지 바뀌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에 대한 개선 또한 필요하고요. 그리고 장애인 당사자 의원만큼 장애인에 대한 상황과 절실함을 아는 아마 정치권에 계신 분들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장애인 의원이라 하면 지금 저희 여야 할 것 없이 3명 의원이 있는데 두 분이 모두 보건복지부에 계시고 저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동권이나 교육권, 이동권이 특히 국토교통위에 있는데요. 여기에는 장애인 의원이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가서 논의 과정에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과정 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서 기재부 말씀을 하셨는데 이제는 차기 정부를 함께 꾸려가야 할 집권 여당이 됐습니다. 당내에서 이걸 공론화해서 대응할 계획은 있으십니까?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필요한 경우에는 공론화해서 좀 다른 많은 다수의 의원님들의 또 고견을 합쳐서 힘을 보탤 생각이 있고요. 사실 오늘 이것도 저의 개인적인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서의 개인적인 행보였지만 이것을 통해서 제가 의원님들께 일일이 강요하거나 부탁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걸 보시고 공감하시는 어떤 분이라면 여기에 함께 마음을 보태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제가 기쁘게 생각하는 건 내일 인수위에서 전장연 활동가들을 만나러 현장에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당선인께서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주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것을 통해서 오히려 이런 이동권이 기본이 돼서 교육권, 또 나아가서는 노동권까지 보장할 수 있는 어떤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바로미터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저는 이것이 어떤 하나의 사건이나 안 좋은 일이 아니라 좋은 계기, 감사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감사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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