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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업소에 술판 흔적…벽장 열자 비밀방에 바글바글

입력 2021-08-20 20:24 수정 2021-08-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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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예고까지 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텅 빈 가게의 벽장을 열어보니 비밀 공간이 있었고, 수십 명이 술판을 벌이다 숨어 있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반이 굳게 잠긴 문을 열려고 전기톱까지 동원합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다시 문이 나옵니다.

[열어 보세요! 경찰관입니다! 왜 문 안 여세요?]

테이블에는 술과 안주가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담배 연기도 자욱합니다.

하지만, 손님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업주와 종업원들은 "10시까지 영업을 하고 미처 치우지 못했다"고 잡아뗐습니다.

하지만, 단속반의 눈에 벽돌 무늬로 장식된 한쪽 벽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슬쩍 눌러보니 문이 열리며 아래층으로 통하는 길이 나타납니다.

[나오세요, 여자분들 쭉 따라 나오세요.]

비밀공간에 숨어 있던 손님과 여성 접객원은 30명이 넘었습니다.

해당 업소는 대로변 8층짜리 건물의 지하에 있는데요 건물 한 쪽에 문이 따로 있지만 간판은 없습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 해놓고, 가게 이름을 검색해도 지도엔 나오지 않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밤 늦은 시각에 이곳으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걸 확인한 경찰과 구청의 합동단속반이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이 가게에선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모두 43명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불법 유흥업소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예고한 첫날에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오늘(20일)까지 서울 전역의 불법 유흥시설을 집중 단속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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