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감염 의사, 1500명 접촉…'메르스 우려' 엄습한 강남

입력 2015-06-05 20:03 수정 2015-06-05 20: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첫 소식입니다. 메르스 사태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젯밤(4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 이후 보건 당국의 구멍 뚫린 방역체계가 또다시 드러나면서인데요.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가 1500여 명이 모이는 행사 등에 잇따라 참석했다는 사실과 함께 보건 당국이 이후에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청와대와 정부는 지자체가 독자해결을 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잠시 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직접 연결해 어제 발언의 배경과 정부 주장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어제 발표 이후 서울 강남, 특히 일원동과 개포동 일대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박원순/서울 시장 : (메르스 감염 의사가) 1565명이 참석한 개포동 재건축 조합행사에 참석했고 대규모 인원이 메르스 위험에 노출되게 됐습니다.]

서울시의 긴급 기자회견 이후 메르스 공포가 서울 강남을 덮쳤습니다.

오늘 아침, 재개발 총회 참석자 500여 명이 거주하는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

평소 같으면 출근길 시민들로 바쁜 모습일텐데, 거리를 오가는 시민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개포동 주민 : 너무 불안해 죽겠어요. 대책도 없고. 불안해요.]

[서상수/학생, 서울 일원동 : 제 아버지가 (총회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끼리 병원 다녀오라고 그랬어요.]

상가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개포동 상인 : 사람이 정말로 없어요. 30명 다닐 고객이 지금 1명에서 2명이에요.]

지금이라도 안 것이 다행이라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개포동 주민 : 알려주긴 알려줘야죠. 그래야 마스크도 하고, 손도 깨끗이 씻고.]

인근 대치동 학원가는 속속 문을 닫고 있습니다.

[강지흔/학생, 서울 대치동 : 대치동 학원가는 어린이날에도 쉬지 않기로 유명한데, 메르스 때문에 휴원 하는 학원이 많아요. 학교에 가도 다들 오기 싫다고 난리고.]

메르스 감염 의사가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소재 대형병원은 메르스 검진을 위한 임시 접수처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메르스 확진 지역 병원에 근무했던 의사들 가운데 서울 강남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확진 의사 활보했다는 강남구…전화폭주에 '몸살' 정부-서울시, '메르스 확진 의사' 둘러싼 진실 공방 서울 대치동 덮친 '메르스 파동'…학교·학원 문닫아 서울시 "메르스 감염 의사, 확진 전 1500명 이상 접촉" 서울교육청, 강남·서초 유·초·중 8일 휴업령 검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