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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도자기·그림 등 '전두환 압수물' 분석 착수

입력 2013-07-17 13:52

도자기, 미술품 등 압수물 200여점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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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미술품 등 압수물 200여점 달할 듯

검찰, 도자기·그림 등 '전두환 압수물' 분석 착수


검찰, 도자기·그림 등 '전두환 압수물' 분석 착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17일 압수물 분석과 함께 은닉 재산을 찾는데 본격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집행 전담팀(팀장 김민형)과 외사부(부장검사 김형준)는 전날 전 전 대통령 일가 18곳에서 압류·압수한 방대한 자료물에 대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출판업체 '시공사'와 야생화단지인 '허브빌리지',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 한국미술연구소, 삼원코리아, 전재국·전재용·전효선·이창석(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손춘지(전경환씨의 부인)씨 자택 등에서 그림, 도자기, 병풍, 불상 등 200여점의 현금성 자산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박수근, 천경자 화백 등 유명 화가들의 그림 한 호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거래되는 고가 미술품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도 이대원 화백의 시가 1억원으로 추정되는 작품 1점을 비롯해 동산 7~8개를 압류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 현금성 자산뿐 아니라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자료, 외환·금융거래내역, 전산자료, 회사 내부 문서 등 다른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이 숨겨놓은 돈의 흐름을 다각도로 쫓고 있다.

전담팀은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 중 일부가 장·차남인 재국·재용씨 등이 보유한 미술품·부동산 등의 매입자금으로 쓰였거나 사업자금과 연관있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이 자녀들에게 흘러간 시점과 유입경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만약 빌딩이나 미술품 등의 매입자금 출처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드러날 경우 공매를 거쳐 국고로 추징하게 된다.

전 전 대통령 일가가 비자금을 이용한 사업 등으로 수익을 냈거나 국내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세탁·은닉한 경우에도 추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국씨는 특히 2004년 7월 해외 페이퍼컴퍼니 '블루아도니스(Blue Adonis Corporation)'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전 대통령의 불법 재산을 은닉한 게게 아니냐는 의혹이 짙다.

검찰은 조만간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며,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직접 소환이나 서면·방문 등의 형식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추징을 하는 것이지 몇 개를 압수했다는 건 의미가 없다. 추징 시점은 한 달이 걸릴지, 두세 달이 걸릴지 알 수 없다"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집행에서 수사로 전환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장·차남인 재국·재용씨와 장녀 효선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향후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출국금지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울러 이번 주내에 수사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전담팀과 외사부가 투입됐지만 오는 10월까지 성과를 내기 위해선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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