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맹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충북 옥천에서 발견됐습니다. 중국에서 온 컨테이너에서 나왔는데, 항구에서 걸러지지 않고 내륙까지 옮겨졌습니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올해만 3번째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에 파란 컨테이너가 놓여있습니다.
환풍구는 테이프로 막았고, 곳곳에 포획 장치도 설치했습니다.
이틀 전 이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겁니다.
[업체 관계자 : 아침에 물건을 하차해야 되는데 (화물차) 기사한테 연락이 와서요. 이 안에 개미가 있어서 신고를 했다. 개미가 한쪽에만 조금 있었고요.]
일개미 850마리와 번데기 200마리가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즉시 소독을 했습니다.
트랩 100개도 주변에 설치했습니다.
번식능력이 있는 여왕개미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 : 일개미들이나 이런 것들이 번데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여왕개미는 나중에 나오는데 그 사이에 컨테이너가 옮겨졌을 수도 있고요.]
이 컨테이너는 지난 17일 중국 심천에서 출발했습니다.
부산항에 내렸고 이틀 전 화물차에 실어 충북 옥천으로 옮겼습니다.
컨테이너가 있던 자리에서도 일개미 150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차에 싣다 떨어진 개체로 보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올해만 3번째입니다.
방역당국은 모두 중국 광둥성 지역에서 넘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가 내륙인 옥천까지 갈 수 있었던 건 인쇄 기기가 검역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4년 전 검역 대상이 아닌 석재에 붉은불개미가 들어갔다 대구로 넘어간 일도 있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맹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리면 화상을 입은 듯한 통증과 가려움, 심하면 어지러움을 일으킵니다.
방역당국은 비상체제를 가동해 항구를 중심으로 감시를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환경청·농림축산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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