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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커피 마시다가" 순간 방심…동료 '3차 감염'

입력 2020-04-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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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심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잘 쓰던 마스크를 잠깐 벗고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셨다가, 3차 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출입이 통제된 부산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교내에선 방역이 한창입니다.

행정실 직원 58살 A씨가 지난 19일 딸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A씨의 딸은 부산의료원 간호사로, 확진자들을 돌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딸이 방호복을 벗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A씨도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22일), A씨의 동료인 환경미화원 71살 B씨가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부산시는 이 학교 전 교직원 81명을 대상으로 확진자들과 접촉했는지를 파악하는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A씨는 평소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교회와 투표소 등에서 수백 명을 만나고도 아직까지 A씨의 학교 밖 동선에서는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잘 쓰던 마스크를 학교에선 잠깐씩 벗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휴게공간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마스크를 벗고) 커피를 마시거나 (B씨와) 담소를 나누면서…]

A씨가 잠시 마스크를 벗은 순간, B씨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잠시 방심한 사이 3차 감염이 일어난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마스크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며 감염 예방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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