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소식은 검찰 인사의 파장입니다. 오늘(9일) 관심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입니다. 호흡을 맞춰온 참모들이 교체된 윤 총장은 자리에서 계속 수사를 지휘할 생각인 걸로 취재됐습니다. 다만,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추 장관은 총장의 의견을 안 듣고 인사를 했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검찰과 법무부, 그리고 국회와 청와대를 중심으로 이 사안을 풀어가겠습니다.
먼저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은 윤석열 총장의 참모들이 모두 교체되는 인사안이 발표된 뒤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속은 불편합니다.
6개월 만에 교체됐고, 총장 의견도 듣지 않아 "명분이 없는 검찰 힘 빼기"라는 겁니다.
대검을 떠나게 된 한 검사장은 "(지방으로) 가라니까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처지"라며 "진행하던 수사를 더는 지휘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일선 검사들은 노골적인 수사 방해라는 주장도 합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 검사는 "정권을 향해 수사한 자는 좌천된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준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사들이 줄사표를 내는 등의 움직임은 없습니다.
윤 총장이 '하던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인사에 따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검찰 내부망에는 "이번 인사가 낯설지만, 검찰이 바로 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에서 수사에 착수하고 마무리해야 (검사들이) 수사 정당성 혹은 수사미진의 비난을 피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하자"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또 임박한 차장과 부장검사급 중간 간부 인사와 평검사 인사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