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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비바람 불어도 집회 연다"…한국당 '총동원령'

입력 2019-10-02 21:59 수정 2019-10-0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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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시작할까요?

# 태풍의 속도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태풍의 속도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빨라진다고 했다가 늦어진다고 했다가 또다시 좀 빨라진다 했다가 약간 유동적이기는 합니다. 지금 한 45분 정도 뒤에는 예상으로는 목표에 오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그 얘기 하려고 나온 것 같지는 않고.

[기자]

태풍의 속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일단 태풍 미탁의 속도를 보면 오늘(2일) 저녁에 목포 서쪽 해상에서 목포의 전역에 상륙을 해서 쭉 밤사이 내륙을 관통하고 내일 아침에는 대구 북북동쪽을 지나 내일 정오 쯤에 독도 서쪽으로 빠져나갑니다.

아무래도 바람과 비 피해가 있기 때문에 태풍에 주의를 해야 되는데 정치권에서도 물론 여기에 관심을 갖는데요.

이 태풍의 속도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쪽이 또 있습니다.

바로 자유한국당인데요.

내일 바로 조국 장관 사퇴 등을 주장하면 서 광화문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150만 명이 목표다 이랬는데 아무래도 비가 오면 집회에 참석하는 인원이 영향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내일 광화문의 기상청 예보를 잠깐 살펴봤는데요.

현재로서는 광화문에 12시까지 비가 오고요. 강수확률이 70%입니다. 12시 이후에는 강수확률이 30%.

집회는 1시에 예정이 돼 있는데요. 흐림인데.

[앵커]

좀 아슬아슬하군요, 시간이.

[기자]

태풍의 속도가 많이 늦어져서 빠져나가는 게 늦다면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기자]

네.

[앵커]

아무래도 날씨를 신경 안 쓸 수는 없는 것이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집회는 날씨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한국당은 일단 날씨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오늘 황교안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집회를 진행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력을 모아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도록… ]

당내에서는 사실 당이 집회의 중심에 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어저께 주호영 의원은 토론에 나와서 당이 하는 거 아니라고 또 이야기를 하더군요.

[기자]

다른 단체가 주도한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인원을 모으는 데는 당이 아무래도 전국적인 조직이 있어서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이 주도하는 것처럼 보여지면 예를 들어서 조국 장관 사퇴에는 찬성하더라도 한국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이기가 힘든 형국이 됩니다.

그런데 한국당은 어쨌든 숫자가 많이 모여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얼마 전에 보도한 바도 있는데요.

각 당협에 할당까지 해서 많은 사람이 모이게 하고 집회 전, 한참 집회 중 그리고 뒤에 인증샷까지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에 많은 인원이 모였었고요, 또 내일은 광화문 집회까지 이제 보수단체에서 열게 되는데.

[앵커]

토요일에 또 열리잖아요, 서초에서는.

[기자]

그렇습니다. 마치 그런데 우리가 더 많이 모였다, 이런 식으로 세 대결처럼 되면. 물론 집회에 참석하는 건 자유고 그것이 광장이 주는 의미겠지만 국론 분열이나 서로 더 멀어지는 지지층이 결집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좀 안타까울 수 있습니다.

#500조와 32억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500조와 32억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기자]

500조라고 얘기했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513조고요.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 규모입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개별기록관 건립이 논란이 됐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반대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얘기를 듣고 불같이 화를 냈다, 격노. 그래서 하지 말자 그래서 백지화가 됐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국정감사장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문 대통령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 대통령께서 불같이 화를 냈다는데 참 이해가 안 가는 것은 8월 29일 날 국무회의는 대통령이 직접 주재를 했습니다.]

이채익 의원이 8월 29일 국무회의를 얘기한 것은 그날 내년 예산안이 통과됐었습니다.

[앵커]

거기에 그 기록관 예산이 들어가 있나요?

[기자]

전체로 보면 들어가 있습니다. 기록관은 설계 등으로 32억 원의 예산이 배정이 돼 있었는데요.

전체 513조 예산안에 포함돼 있었으니 대통령도 알았던 것 아니냐라는 주장인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앉아서 다 일일이 축조심의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좀 어려운 일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예산안이 통과된 건 513조 전체 예산안이고요.

하나하나 따져보지는 보통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진영 장관이 대답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 32억원 예산이 들어간 부분은 국가 예산이 몇백조인데…사업만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32억 예산안까지 따져보려면 제가 계산을 해 보니까 513조면 약 16만 배가 됩니다.

[앵커]

16만 분의 1까지 왜 안 받느냐라는 주장이었다는 얘기죠.

[기자]

그래서 현실적으로 좀 불가능하고요.

오늘 국감에서 홍남기 부총리도 당시 국무에서 대통령기록관 예산 자체는 언급이 전혀 없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건 뭐 그러면 내년 예산안 국회에서 심의할 때 그냥 싹 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청와대도 그런 거 하지 말라고 했고 대통령기록원에서도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 문체부의 '구독자'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문체부의 '구독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유튜브 구독자 얘기인데요.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각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데 많은 돈을 들였는데 구독자가 별로 없더라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몇 개를 살펴보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3년 넘게 10억 원 가까운 예산을 투자했었는데요.

[앵커]

그렇네요.

[기자]

실제 구독자는 18명이라고 김수민 의원 측에서.

[앵커]

실제로 이렇습니까?

[기자]

저희가 오늘 조금 전에 확인을 했는데요. 오늘 오후에 지적이 있고 난 다음에 조금 늘었는지 23명으로.

[앵커]

5명 늘었나요?

[기자]

잠깐 사이에 5명 정도가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약 3년 사이에 는 것의 상당수가 오늘 늘었다라고 볼 수도 있고요.

[앵커]

그렇네요.

[기자]

한국문화원연합회도 5억 원 가까이 투자했는데 유튜브 구독자 그러니까 챙겨보는 사람은 41명으로 됐습니다.

그러니까 돈은 엄청 들였는데 구독자는 별로 없다, 그러니까 콘텐츠 제작 능력이 떨어지거나 혈세를 잘못 쓴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었던 것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 부처 자체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만 명 넘어서 꽤 됐습니다. 그런데 논란은 국방부가 3만 4000명 정도로…

[앵커]

더 많군요.

[기자]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김수민 의원은 콘텐츠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유튜브 구독자가 어떻게 국방부에 지냐, 이렇게 따졌는데요.

국방부로서는 좀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얘기입니다. 국방부는 일단 군도 많고요. 또 군인이나 여러 가지 일상에서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많이 있어서 실제 구독자 수나 조회수가 좀 많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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