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이가 차에 깔린 순간…시민들, 맨손으로 차 들어 구조

입력 2019-07-09 20:39 수정 2019-07-09 20: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4일 부산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8살 초등학생이 벗겨진 신발 한짝을 주우려다 승용차 밑에 깔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맨손으로 차를 들어올려서 아이를 구해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8살 김모 양이 좌우를 살피며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발 한짝이 벗겨집니다.

뒤돌아 줍는 순간, 좌회전하던 승용차에 깔리고 맙니다.

김양의 울음소리에 오가던 사람들이 달려옵니다.

[119 불러라! 119!]

구령에 맞춰 힘을 모아 차량을 들어올리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셋! 아이, 당겨라! 아이, 당겨라!]

시민 10여 명은 1.2t이 넘는 차량을 번쩍 들어올려 김양을 50초 만에 구조했습니다.

놀란 아이를 빼내 안고 눈물을 닦아주며 진정시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공경임/식당 운영 : 아저씨가 보듬어서 자기가 딱 끌어안고 그래 괜찮아! 괜찮아!]

모두들 김양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뒤에야 자리를 떴습니다.

[전영식/세탁소 운영 : 그냥 순간적으로 (뛰어)간 거죠. 반자동으로 당연히 해야 될 일인데…]

경찰에 입건된 운전자는 다른 차를 보느라 미처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양은 팔과 다리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겼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손순덕/김양 친지 : 이 집 저 집 고맙다고 (인사했고요.) 이웃이 가족 같죠.]

(화면제공 : 경찰청)

관련기사

'폭발음' 속에서도 시민들의 구조 손길…갇힌 2명 구했다 들이받고 내뺀 차량 추격…잡고 보니 '만취 소방간부' '숙취 운전' 버스기사, 아찔한 주행…승객 신고로 덜미 흉기에 쓰러졌는데…출동한 경찰은 그저 바라보기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