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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정태옥 의원 '이부망천' 발언의 배경은

입력 2018-06-09 21:11 수정 2018-06-0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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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토요일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안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째 키워드 뭔가요?
 

[기자] 

네, < 이부망천 >입니다.

[앵커]
 
이게 뭔가요? 사자성어인가요?

[기자]

그렇게 보이지만, 사자성어는 아닙니다.

논란이 된 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발언인데요. "서울 사람이 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는 말을 줄여놓은 겁니다.

[앵커]

앞서 저희 리포트에서도 소개가 되었었는데, 그럼 안지현 기자가 만든 용어입니까?

[기자]

만든 것은 아니고요. 인터넷 검색어에 실시간으로 올리왔던 건데요.

해당 발언의 취지는 정 의원은 인천의 실업률, 가계부채, 이혼율 등이 하위권인 건 시장인 유정복 후보 때문이 아니다…이런 취지에서 했던 말인데요.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같은 당의 인천 시장 후보를 도와주려고 했단 건데, 오히려 해당 후보입장에선 악재가 된 상황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오늘 지역유세에 나섰던 한국당 의원에게 지역 분위기를 물었더니, "분위기가 아주 안 좋다, 대책을 고심 중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지지자들도 '왜 그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했느냐'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유 호보가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한 것도 이런 지역 분위기 때문일 텐데요.

이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서 홍준표 대표가 윤리위 소집을 요청한 상태고, 윤리위는 오는 월요일에 열릴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태옥 의원이 인천 지역에 아예 연고가 없는 것도 아니라면서요. 그러니까 인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입장이 아니라는,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정 의원은 현재 지역구는 대구 북구 갑이지만, 과거 2010년부터 3년 간 공무원으로 인천시청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의 특성을 잘 안다고 자신해 발언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론 본인과 당, 그리고 유정복 후보 모두에게 악재가 된 겁니다.

그리고 정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2016년에는 당시 무단점유 가구 논란이 일자 보시는 것처럼 "그분들 나이가 70세가 넘기 때문에 10년만 있으면 자연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 이렇게 말해서 노인 비하 발언이 아니냐, 이런 문제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기억이 납니다. 주거정비 사업하는 데 거기에 살고 계시는 노인분들 문제가 되니까 마치 사망하기를 기다리면 된다, 이런 취지로 해석이 돼서 논란이 됐던 거였죠.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확전된 공방 > 입니다.

[앵커]

어떤 공방 이야기하는 겁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 씨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침묵했던 김부선 씨의 인터뷰가 오늘 공개된 게 있었습니다.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였는데요. 어느 여배우가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겠느냐 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은 건 손 편지까지 써가면서 자신의 딸이 만류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밝힌 겁니다.

한마디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이 모두 맞다, 이런 취지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공방이 확전됐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이 공방에, 이 논란에 뛰어들었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표창원 의원과 남경필 후보와의 공방으로 이어지는 모양새인데요.

어제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트위터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해당 글인데요. 보시는 글처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말라는 이렇게 호소하는 취지로 올린 글인데 이 글을 보면 세월호 때나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때 그리고 촛불집회 때 등을 언급하면서 이재명은 현장에 있었고 남경필은 없었다, 이렇게 올린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같은 당의 이재명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어떤 그런 글이군요. 남경필 후보 측에서 반론이 있었습니까?

[기자]

바로 반격했는데요. 허위사실이라며 증거까지 제시하면서 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증거는 이렇게 사진 3장을 올린 건데요. 그 사진을 차례차례 보시면 첫 번째 사진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때 이렇게 빈소를 찾아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사진이고요. 다음은 박근혜 전 대통령 규탄 촛불집회 때 광화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또 마지막 사진은 지난 해에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표창원 의원 측의 해명이 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해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표 의원은 이에 대해서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저희가 직접 통화를 해 보니까 "남 후보가 단순히 현장에 갔다, 안 갔다를 문제 삼은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규탄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런 취지에서 올린 글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초 표 의원이 왜 이런 글을 쓴 것인지에 대해서 취지도 설명해 줬는데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른바 친문 성향의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얘기하면서 표 의원은 이들로부터도 남경필 후보에게 사과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표 의원은 어쨌거나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과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남 후보 측은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이렇게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방선거 이제 그러면 나흘 남았지 않았습니까? 공방이 하여튼 여러모로 확전이 되는 그런 모습이군요.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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