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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공사장 주변서 지진난 듯 '땅 꺼지고 건물 기울고'

입력 2018-05-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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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새벽 포항에서 도로가 갈라지고 땅이 꺼졌습니다. 인근 건물까지 기울어서 시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오피스텔을 지으려고 땅을 파면서 생긴 일입니다. 지난 달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공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땅속에 파 묻혔던 벽이 드러났습니다.

건물이 한쪽으로 기운 겁니다.

사람들은 장사를 접고 모두 대피했습니다.

5차선 도로는 가운데가 쩍 갈라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포항시 남구 해도동 땅이 25cm 가량 꺼지면서 발생한 일입니다.

땅이 푹 하고 꺼지면서 도로 한쪽이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땅꺼짐의 충격으로 벽에 붙어있던 타일이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지하 4층까지 터파기를 하던 오피스텔 공사장 바로 옆입니다.

[포항시청 공무원 : 지하수가 침출되면서 연약지반이 모래층과 같이 섞여서 나오다 보니까… ]

이 일대는 원래 갈대가 있던 뻘밭이었습니다.

과거에도 건물을 지으려 땅을 파다가 인근 주택이 기운 적이 있었습니다.

[박재근/인근 주민 : 넘어가니까 다 물어주고 전부 새로 짓게 해주고 다 물어줬었어요.]

이번 오피스텔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도 인근 건물이 기울고 균열이가 소송까지 진행중입니다.

4월에는 도로침하와 싱크홀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무리하게 공사를 밀어붙이다 화를 부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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