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건 그 안에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한 그 감동의 주인공들을 온누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고막을 찢을 듯한 총소리, 그러나 사격선수 김고운 선수에겐 귀마개가 없습니다.
어린 시절 열병을 앓고 얻은 청각장애 때문입니다.
[김고운/사격 국가대표 : 운동을 시작하고 난 다음에 생각과 가치관이 달라지고 생각의 깊이도 달라졌습니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 오히려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장애를 축복이라 말합니다.
호주 펜싱선수 사이먼 앤드류. 왼팔은 분주한 반면, 오른팔은 왠지 어색합니다.
대만 입양아 출신인 그는 수차례의 림프암 수술로 오른팔엔 감각이 없습니다.
[사이먼 앤드류/호주 펜싱선수 : 두 팔이 필요한 럭비를 할 수는 없었죠. 그래서 슬펐지만 펜싱을 알게 돼서 잘할 수 있게 됐고 지금 정말 행복해요.]
한 손으로도 할 수 있는 펜싱, 그래서 자신이 행운아라는 사이먼입니다.
고환암 투병을 막 끝낸 벨기에의 토마스 판더 플레센.
비를 가르며 뛴 100m부터 창던지기까지, 건강한 이들도 어렵다는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2년 전 카잔에 이어 유니버시아드 2연패입니다.
[토마스 판더 플레센/벨기에 육상선수 : 스포츠는 항상 즐겁고 저에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들은 우리에게 불가능은 스스로 정해놓은 한계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