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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일 잘할 후보 골라달라" vs 야 "선거 왜 하는지 알려야"

입력 2021-03-25 19:13 수정 2021-03-25 21:32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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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오늘(25일)부터 4월 재보궐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 인구를 합치면 1340만이라고 하죠.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임기 말 국정운영과 차기 대선 구도까지 영향받을 수 있단 얘기가 나옵니다. 그야말로 여야가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선거인데, 먼저 여야의 치열한 맞대결 류정화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복 국장 피셜, 제가 일명 여정회 '코너부자'인데요, 4월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서 코너모음 ZIP으로 으로 발제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부터 선거일인 4월 7일 전날까지 '13일간의 선거일주'가 시작되는데요. 첫 코너는 후보들을 총정리해드리는 류반장의 '정치풍류가'입니다. 서울시장 후보, 모두 12명이 출마했습니다. 1번 박영선, 2번 오세훈 후보부터 기호 15번 신지예 후보까지 있는데요. 투표용지엔 안철수 후보까지 13명이 있지만, 안 후보 옆에는 '사퇴'문구가 적히게 됩니다. 이 중에 의석이 있는 정당은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3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도전하는 무소속 신지'예' 후보랑은 이름 한 글자가 다르죠. 거대 양당 후보를 제외하면 이중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역시 이 사람입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서울시장 후보 : 여야는 서울시장 후보가 될 자격이 여러분이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요!) 두 사람의 싸움이 있는 서울시가 아닌 허경영 후보가 하는 깨끗한 서울시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이른바 '프로출마러' 라고나 할까요. 오늘 덕수궁 앞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빨간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꽤 많이 길거리 유세에 나섰네요. 이번에도 역시 특유의 '퍼주기' 공약을 내놨는데 역시 허경영 하면, 비범하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런 능력이죠.

[제가 더 오래 있었습니다. (아니, 오래 있는 게 문제가 아니고 몸이 이렇게 뜨는 겁니다. 떴다가 떨어지는 거예요.]

청출어람, 제 동기 장성규는 잘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허경영 후보, 이번에 보니까, 재산이 72억6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오세훈 후보의 59억 3천만 원, 박영선 후보의 56억7천만 원보다 많았습니다. 그런데, 재산이 0원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로, 미래당 오태양·무소속 신지예 후보입니다. 어떻게 재산이 0원이지? 당장 밥 한끼 먹으려고 해도 1~2만 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제가 직접 신지예 후보와 통화를 해봤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코너, '그와 나의 전화통화', '그나저나'입니다.

[신지예/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 (신고사항을 보니까 재산이 0원으로 되어 있던데 왜?) 공직후보자들은 재산상황이 1000만원 이하이면 0원으로 기입할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지금 저는 여성신문에 있는 젠더폴리틱스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잠깐 휴직 상태이고요. 선거로 나선다는 게 많은 예산을 쓰게 하는 일이라 그동안 저축했었던 것들을 선거에 꽤 많이 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통장에 잔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일 핵심구호?) 이번 슬로건 자체가 '당신의 자리가 있는 서울'이예요. 서울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는 사람들 모두의 자리를 대한민국에, 서울에 만들자, 라고 하는 메시지를 드리고 있습니다.]

신 후보는 통화에서 "다채로운 정책들을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박영선 오세훈 후보 소식만 많이 전해드렸는데, 다른 후보들도 큰 결심을 하고 출마했겠죠. 앞으로 관련 소식도 짬짬이 여정회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리얼미터 조사인데, 박영선 후보 36.5%, 오세훈 후보가 55%로 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이 조사,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바로 다음 날인 어제, 이뤄진 건데요.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격차가 좀 있었지만, 국민의힘은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항상 선거라고 하는 것은 시작할 때보다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는 그러한 사례들도 흔히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우리가 자만해서는 안 되리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언행에 굉장한 조심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여론조사를 상대화하는 이유, 오세훈 후보의 두 차례의 선거 경험 때문으로 보입니다. 먼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서울 종로입니다. 선거 보름전 여론조사에선 오세훈 후보가 정세균 후보에게 11.3%P차로 이긴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세균 후보의 승리였는데요. 그보다 전인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오 후보가 당시 한명숙 후보에게 22.8%P 차로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0.6%P차 신승이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 2010년도 한명숙 후보와의 서울시장 선거 때 10~20%를 리드하고 있었지만, 시의회, 구의회, 구청장 모두 참패했고요. 그리고 저 역시 간발의 차이로 승리하는…]

민주당 역시 연일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하고 있죠.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여론조사엔 응하지 않는 '샤이진보'가 있다 주장도 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잠깐 소개해드린 바로 이 동영상을 앞다퉈 공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인데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큰 것 안다" 면서도, 염치없지만 "사람에 투표해달라"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민주당의 '파란색'이 아닌 빨간색, 즉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건 '탐욕'이라는 문구가 논란이 됐는데요. 이 동영상을 공유한 고민정 의원, 논란이 계속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민정 (음성대역) : 부족한 점이 많은 저인 줄 압니다. 그 화살은 저에게 쏟아주십시오. 하지만 민주당을 문재인 대통령을, 박영선 후보를, 김영춘 후보를 입에 올리지도 말라고 하진 말아주십시오. 제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염치없지만 도와달라'는 메시지와는 달리, 한 켠에선 '그리 몹쓸 사람이냐'는 메시지도 나왔죠. 고 박원순 전 시장을 옹호하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글입니다.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 "자제해달라"는 박영선 후보에 이어서, 이낙연 대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마 무슨 안타까움이 있었겠지만, 그러나 이 국면에서는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발언을 자제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으로.) 신중했으면 합니다.]

어쨌든 오늘 선거운동 첫날을 맞은 여야, 모두 거리로 나왔습니다. 구로 디지털단지로 간 민주당은 10년 전 오세훈 시장, 이명박 정부 때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각을 세웠는데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일만 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정부하고 싸움만 해서… 짧은 임기 1년, 일만 하겠다는 후보와 정부하고 싸움만 하겠다는 후보. 둘 중에 하나를 여러분이 골라주셔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시청 앞 덕수궁으로 갔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통해서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번 선거를 하게 된 이유,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때문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실시되는지 아시죠? (예!) 전직 박원순 시장이 성폭력 사태로 인해서 갑자기 세상을 떠남으로 인해서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이 보궐선거가 여러분이 귀하게 낸 엄청난 세금을 들여서 되는 선거입니다.]

앞으로 선거소식 여정회에서 확인해주시고요. 오늘의 마지막 코너 인기 동영상 보여드리는 '류튜브' 가겠습니다. 클릭해볼까요. 파란 선거운동복을 입은 사람이 도로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죠. 한 사람은 환자의 머리를 잡아주고 있고, 또다른 사람은 차들이 지나가라고 교통정리도 합니다. 등에 '합니다 박영선' 문구가 선명합니다. 박 후보 캠프에 따르면, 서울 신당동에서 유세를 하던 박순규 서울시 의원이 쓰러져 있는 시민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이 시민은 5분 뒤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하는데요. 선거기간, 유세도 중요하지만 주변도 돌아봐야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민주당 "일 잘할 후보 골라달라" VS 국민의힘 "이번 선거 왜 하는지 알려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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