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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박찬욱 감독 "칸영화제 감독상, 예술영화로 보일까 염려"

입력 2022-05-30 18:40 수정 2022-05-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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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고 입국한 박찬욱 감독. 사진=박찬우 기자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고 입국한 박찬욱 감독. 사진=박찬우 기자
'깐느박' 박찬욱 감독이 뜨거운 환영 속에 금의환향했다.

박찬욱 감독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헤어질 결심' 주연 배우 박해일와 함께 등장한 박찬욱 감독은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제75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은 평점 3.2점(4점 만점)을 기록하며 황금종려상의 가능성까지도 점쳐졌을만큼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미 네번째 칸 초청이었던 박찬욱 감독은 이번엔 감독상을 수상하며 '깐느 박'의 위력을 입증했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2009년에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트로피를 추가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 박해일. 사진=박찬우 기자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 박해일. 사진=박찬우 기자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은 장거리 비행에도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박찬욱 감독은 "사실 내가 원했던 상은 남녀 연기상이었다. 엉뚱한 상을 받게 됐다. 배우들이 상을 받으면 좋은 게 '저 감독하고 일하면 좋은 상을 받게 해주는구나' 그런 인식이 생기면 다음 작품 캐스팅할 때 도움이 된다. 그걸 바랐는데 좀 아쉽다"고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번째 수상이라고 특별한 감흥이 있진 않다. 아트하우스용 영화, 예술 영화 만드는 사람으로 국한될까 걱정했다. 내가 만든 영화는 늘 대중을 위한 상업영화이기 때문에 어쩌면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 칸 영화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볼수도 있다. 선입견은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는 HBO를 위한 시리즈 TV시리즈 쇼러너를 하며 일부 에피소드 작업을 하고 있다. 각본을 쓰고 있다. 그것이 아마 다음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송강호 씨는 이미 외국인 감독님과 작업을 했고 큰 상까지 받았으니까 국제스타가 되어버려서 나한테까지 차례가 올지 모르겠다. 당연히 나로서는 언제나 함께 일하고 싶은 첫번째 배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자리한 박해일은 "칸영화제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님 덕에 처음 갔다 와서 많은 걸 보고 즐기고 영화도 알리고 의미있는 시간 보냈던 거 같다. 감독님의 감독상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충분히 받으실만한 상이었고,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은 개봉을 위한 국내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6월 29일 개봉하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로,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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