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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치킨 맛없다는 황교익, 양계협회 "처절히 복수하겠다"

입력 2021-11-24 10:32 수정 2021-11-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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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한국 치킨은 작아서 맛이 없다'고 주장하자 대한양계협회가 '오만방자한 망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에 황 씨가 또 반박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치킨은 작아서 맛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5kg짜리 작은 닭으로 치킨을 튀긴다며 작은 닭은 맛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다른 나라처럼 3kg짜리 큰 닭으로 먹으면 치킨이 싸고 맛있지만, 육계 기업은 3kg 닭을 생산하면 당장 매출이 줄어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자료 등을 근거로 '작은 닭은 맛없는 닭고기가 생산되고, 큰 닭은 생산비 절감과 감칠맛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작은 닭을 사용하는 한국 치킨은 맛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 치킨은 서민 음식'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대한양계협회〉〈사진-대한양계협회〉
이에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황 씨의 주장을 비판했습니다. 협회는 "우리나라 치킨에 대한 온갖 비방으로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음과 동시에 치킨 소비 감소를 유도한 오만방자함의 결과가 어떠할지는 무지하지만 충분히 예상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음식에 계급이 있다? 어떤 근거로 헛소리하는지 알고 싶다"면서 "작은 닭이 맛없다고 비아냥거리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라는 것은 왜 잘난 입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냐. 대한민국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한 1.5kg 닭은 영원히 이어진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 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처럼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사죄하라"며 "향후 치킨 소비를 저해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처절하게 복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씨는 양계협회의 성명서에 다시 반박했습니다. 23일 페이스북에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은 없고 저에 대한 인신공격과 협박의 말만 쏟아내고 있다"면서 "북한의 대남 비방 성명인 줄 알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한국의 육계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다는 사실이 숨겨지지 않는다. 또 그 작은 닭이 맛없고 비경제적이라는 과학적 사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크고 싼 치킨을 달라는 것이 이처럼 비난을 받을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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