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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구 사투리 쓴다고"…코로나가 만든 또 다른 차별

입력 2021-06-24 19:59 수정 2021-07-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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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다른 방식의 차별까지 생겨났습니다. 대구에 확진자가 급증하던 때 대구 사투리를 쓴다는 이유로 고시원에서 쫓겨난 사람, 외국인이 많은 동네 주민이라 진료 거부를 당한 사람, 왜 지금 우리가 차별금지법에 주목해야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길어진 코로나 위기는 나도, 내 가족도 언제든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단 걸 깨닫게 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차별의 대상이나 소수자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단 응답이 10명 중 9명에 달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코로나가 안 왔더라면 못 느꼈을 차별을 경험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A씨/대학생 : 교회 때문에 (코로나가) 많이 전파되고 그러니까 더 안 좋게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아직 교회 다녀?' 이러고.]

[김지안/서울 신영동 : 대구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타날 때 댓글로 공격하고… (공격이) 너무 무차별적이고…]

인권위는 "대구 사투리를 써서 고시원에서 쫓겨났다"거나 "외국인이라서 주점에 들어가지 못했다", 또 "외국인이 많은 동네에 산다고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등의 민원이 쌓였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인권위에 접수된 '코로나 차별 사례'는 모두 383건이나 됩니다.

이중엔 특히 코로나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싶어도 장애 때문에 차별을 겪었단 민원이 23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코로나가 길어지면, 차별의 그늘도 그만큼 넓어지는 상황.

이에 따라 아직은 끝이 아직 보이지 않는 코로나 상황도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란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출처 :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국가인권위)
(영상디자인 : 배윤주·송민지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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