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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당 지급액 2만2천원?…배달기사 확보 '수수료 전쟁'

입력 2020-09-03 21:19 수정 2020-09-0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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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배달이 늦어지고 수수료가 오르는 데는 '쏠림 현상'도 한몫합니다. 쿠팡이츠가 몇 배씩 배달료를 더 주고 기사들을 다 끌어가서 다른 데에서는 일손을 못 구한다는 겁니다.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가 쏟아진 어제(2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상황입니다.

배달 기사가 주문받은 지 1시간 15분 뒤에야 가져갔습니다.

[음식점 주인 : 항의가 이렇게 들어오는 거예요. 쿠팡에서는 20~30분 만에 음식이 오는데 배민이나 요기요는 100분이 걸리냐. (배달)기사가 잡혀야 음식을 조리해서 (가는데.)]

쿠팡 쪽 배달 기사는 비슷한 시간대에 10분 만에 음식을 가져갑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이 업계에 늦게 뛰어든 쿠팡이 추가 수수료를 기본요금의 몇 배씩 얹어주면서 배달 기사 확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거나 식사 시간 등 주문이 몰릴 땐 400m 거리에 2만2천 원까지 줍니다.

보통 배달 수수료가 3500원이니까 7배 가까이 됩니다.

그래서 기사들이 쿠팡 쪽 주문으로 몰린다는 겁니다.

기존 배달 대행 업체들도 기사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면서 수수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비가 올 땐 고객에게 조리 대기시간을 80분 이상으로 안내하라고도 합니다.

[박정훈/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배달 대란은 직고용기사들을 다 해고하는, 그리고 배달대행기사들한테 모든 배달업을 외주화시킨 결과이기도 합니다.]

(화면제공 : 미디어데모스·라이더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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