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에 소금물이 흐른다는 강력한 증거가 나사 측에 의해서 처음으로 제시됐습니다. 나사는 이것이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나사로서는 화성 탐사 계획을 계속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인데요.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시간 오늘(29일) 새벽 0시30분,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 기자회견장이 흥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짐 그린/미국 항공우주국(NASA) 행성과학부장 : 우리는 오늘 특정 조건 아래 액체 상태의 물이 화성에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합니다.]
그간 화성 표면의 일부 따뜻한 지역에서 계절에 따라 줄 형태의 어두운 경사면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이 반복돼 왔습니다.
그런데 이 지형이 나트륨 또는 마그네슘 등 염류를 포함한 물이 흘러 만들어졌다는 증거를 확보했단 겁니다.
화성에 물의 흔적이 있다는 건 2000년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건 2008년에 각각 밝혀졌지만, 액체 상태의 물이 지금도 흐른다는 증거가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존 그런스필드/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염분 농도가 높다고 해도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줍니다.]
이번 발견으로 외계 생명의 존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2020년 화성 탐사선을 착륙시킨다는 NASA의 계획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