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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대북 확성기 방송' 11년만에 재개…김정은도 타깃

입력 2015-08-11 20:28

탈북자 "전단보다 확성기 방송 영향 커"
확성기로 남한 문화·뉴스 무차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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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전단보다 확성기 방송 영향 커"
확성기로 남한 문화·뉴스 무차별 확산

[앵커]

군이 11년 만에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심리전 수단입니다.

북한은 왜 확성기 방송에 이렇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인가, 우선 안의근 기자가 전해드리고, 이 방법이 가져올 문제점은 없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2004년 남북 장성급 회담 합의로 휴전선 근처에서 사라진 대북 확성기 방송.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에도 단파 라디오 방송은 재개했지만 확성기 방송은 신중을 기했습니다.

당시 북한 인민군은 우리 정부가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려고 하자 "심리전 수단을 직접 조준 격파 사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만큼 북한군에는 민감한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입니다.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은 대북 전단보다 확성기 방송이 북한 병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훨씬 심대하다고 말합니다.

[이경순 (가명)/탈북자·황해남도 군부대 근무 : 노래가 나오면 좋았어요. 다들 솔직히 흥얼댔고 그걸 오히려 기다렸어요. '이등병의 편지'도 많이 불렀고 지금도 그 노래 나오면 울어요.]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면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휴전선 근처 북한 군인들에게 무차별 확산돼 인민군 병사들의 전의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일기예보와 향수를 달래는 대중가요뿐 아니라, 심지어 재일교포 출신 고영희의 아들인 김정은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 등 북한 정권의 치부를 드러내는 뉴스도 담길 수 있습니다.

밤에는 24km, 낮에는 10여km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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