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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MB 자원외교 증인출석 요구…여당 "정치 공세" 일축

입력 2015-04-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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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MB 자원외교 증인출석 요구…여당 "정치 공세" 일축


야당, MB 자원외교 증인출석 요구…여당 "정치 공세" 일축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6일 국회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증인 출석 카드를 꺼내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을 압박하자 새누리당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제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며 "제가 (청문회에) 나가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도 나오시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독려했던 총책으로서 국민들께 답할 의무가 있는 만큼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청문회 개최와 증인채택에 관해 오늘 저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문 대표가 청문회에 나서겠다고 하니 새누리당과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바로 답해야 한다"며 "어설픈 물타기로 계속 (국정조사를) 무산시킨다면 4월 국회운영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여당에서 '정치공세'라고 지적한데 대해 "문 대표는 (감사원)감사 결과도 나왔고 관계가 없다"며 "말도 안되는 증인이야말로 우리 쪽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연히 나와야 한다. 상식선에서 국민이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요구"라며 정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원외교 특위에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려면 회의가 진행돼야 하는데 엉뚱하게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특위를 안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뚜렷한 혐의가 있으면 이를 공개하고 전직 대통령을 이런 차원에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면 생각해 볼 문제"라면서도 "혐의도 없는데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하는 것은 특위를 하지 말라는 소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전직 대통령이 국민들이 분노할 만한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있거나 의혹이 있으면 몰라도 그냥 자원외교가 전반적으로 부실했다는 정도로 출석시키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표가 나오겠다고 하면 본인 혼자 나오면 되지, 야당 대표가 쩨쩨하게 조건부로 내가 나갈테니 너도 나오라는 식은 정치도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조건을 여당에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말한 것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 야당 내 분열상을 감추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야당의 요구로 국조가 시작됐다만 이번 국조는 소위 '한 건'도 터트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조특위) 끝무렵에 '나도 출석할테니 이 전 대통령도 나오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은 같은 레벨, 같은 체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자원외교 국조특위 기한 연장에 대해선 검토해보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내놨다.

유 원내대표는 특위 기한 연장에 관해 "야당의 요구는 있었다"며 "한 번 생각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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