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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톱스타' 김희애 vs 김남주, 패션대결도 막상막하

입력 2012-04-01 21:45 수정 2012-04-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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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패셔니스타가 나란히 브라운관에 등장, '완판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JTBC 수목극 '아내의 자격' 김희애(45)와 KBS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 김남주(41)가 그 주인공. 이들은 심도깊은 연기는 물론이고 세련된 패션까지 선보여 안방극장에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아내의 자격'이 지상파를 제외한 채널 중 동시간대 드라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넝쿨당'이 방송 8회만에 시청률 40%를 목전에 둘 정도 화제를 모으는 이면에는 40대 여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패션이 한몫했다는 평가.

방송이 끝난 직후 각종 연예 게시판에는 이들이 드라마에 입고 등장한 옷과 신발 가방의 브랜드를 묻는 질문들로 가득하다. 업체에서는 이들의 옷이 완판 행진을 거듭하자 재주문 들어가기에 바쁘다. 이미 각종 인터넷 쇼핑몰에는 '김희애 스타일' '김남주 패션'이란 이름표를 달고 나온 의상들로 넘친다. 네티즌들은 ''청담동 며느리'에 이어 '대치동 아내'의 패션이 뜨고있다. 김희애 스타일을 따라잡기 위해 JTBC '아내의 자격'을 꼭 찾아본다' '여왕 시리즈로 이미 감각을 인정받은 김남주의 센스를 '넝쿨당'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열광하고 있다.

40대는 물론 20~30대 젊은 여성들의 감성까지 자극하는 불혹의 톱스타 김희애 김남주의 패션 스타일을 비교 분석했다.

'중년 톱스타' 김희애 vs 김남주, 패션대결도 막상막하

▲하우스와이프 vs 워킹우먼

김희애는 주부들의 '모래시계'로 불리는 JTBC '아내의 자격'에서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는 대치동 주부 윤서래 역을 맡아 사교육 일번지 주부답게 편안한 멋을 보여준다.

그동안 당당하고 도시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룩을 주로 선보였던 것과 달리 '아내의 자격'에서는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룩을 선보인다. 교육에 올인하면서도 자식을 위하는 편안하고 따뜻한 캐릭터는 패션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집 앞 까페나 학원·시장이 주요 동선인 그는 박시한 코트를 입어 여유로움을 강조한다. 이너웨어로 터틀넥 니트나 카디건에 무릎을 덮는 롱스커트를 매치, 단아하면서도 심플한 모습을 자랑한다. 액세서리라고는 기껏해야 목을 충분히 감을 수 있는 머플러가 전부. 극성 엄마들 사이에서 튀지는 않지만 우아함을 잃지 않는 게 포인트다.

반면 '넝쿨당'에서 드라마 제작사 PD 홍윤희 역을 맡은 김남주는 세련되면서도 활동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오피스에 머무는 직장 여성이 아니라 먼지 풀풀나는 제작 현장도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활동성이 보장되지만 시크함을 잃지 않는 세련된 룩이 패션 포인트. 직장 관계자를 만날 때는 핏이 딱 떨어지는 재킷을 입어 정돈된 모습을 자랑하지만 현장에선 스키니 청바지에 와이셔츠, 그리고 카디건 등 믹스매치의 정수를 보여준다. 화려한 머플러나 가방 등으로 의상에 강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김남주식 스타일.

'중년 톱스타' 김희애 vs 김남주, 패션대결도 막상막하


'중년 톱스타' 김희애 vs 김남주, 패션대결도 막상막하

▲내추럴 엘레강스 vs 블링블링 비비드

평범한 주부인 만큼 느린 말투와 조금은 소심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김희애는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뉴트럴 컬러를 즐겨입는다. 회색이나 베이지, 그레이 등 모노톤 컬러를 선호하는 것. 김희애 측은 "너무 세련된 건 오히려 촌스러워 보인다"며 "오래 입은 느낌이 나는 옷으로, 따뜻해 보이는 컬러를 주로 입는다"고 설명했다. 치과의사 이성재와 사랑이 깊어질수록 패션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모노톤의 코트는 블랙과 브라운 컬러가 조화를 이뤄 더욱 세련된 느낌이 강조되고, 챙이 넓은 모자와 토트 백을 매치, 포인트를 주는 것. 내추럴하면서도 우아한 기본 스타일에서 벗어나진 않지만 시크함이 더해진 게 특징이다.

반면 김남주는 김희애와 정반대의 화려한 컬러를 즐겨 입는다. 강렬한 원색을 촌스럽지 않게 소화, 극중에서도 트렌드세터다운 감각을 뽐내는 것. 개나리색 트위드 재킷과 아이보리 스카프, 코발트색 가방. 이도 모자라 비비드한 컬러의 감각적인 시계로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김남주는 패션뿐 아니라 헤어스타일링에도 공을 쏟았다. 김남주는 짧은 머리에 밝은 컬러와 굵은 웨이브로 멋을 낸 이른바 '다이아몬드 펌'으로 감각적인 스타일을 자랑해 올봄 패션 트렌드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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