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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일본과 대화용의"…아베 "북 움직임 전향적"

입력 2018-04-29 13:42 수정 2018-04-29 14:50

한일정상 통화…"북미정상회담서 비핵화 해결방안 합의 기대"

文 "북한-일본 다리 놓겠다"…아베 "필요하면 文 도움 청하겠다"

'일본 패싱' 우려 관측 아베, 문 대통령에 서훈 국정원장 방일 요청

서훈 원장, 일본으로 가서 아베 만나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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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 통화…"북미정상회담서 비핵화 해결방안 합의 기대"

文 "북한-일본 다리 놓겠다"…아베 "필요하면 文 도움 청하겠다"

'일본 패싱' 우려 관측 아베, 문 대통령에 서훈 국정원장 방일 요청

서훈 원장, 일본으로 가서 아베 만나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9일 통화에서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관해 합의함으로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10시 45분까지 아베 총리와 전화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의 구체적 해결방안이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목표로 확인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특히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며 "이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으며, 특히 과거사 청산에 기반을 둔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란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북한과 일본의 다리를 놓겠다"는 뜻을 전했고, 아베 총리도 "일본은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파견한 것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서 원장의 파견은 24일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 통화할 때 강력히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전날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시각인 오후 9시 15분 이전에 일본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에서는 일본인 납북자에 대한 대화도 이뤄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에서 납북자 문제에 대한 얘기도 나왔고, 그 내용은 아베 총리가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통화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의 뜻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며 "아베 총리가 이에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이 일본에서 발표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납북자 문제를 '도보다리 밀담'에서 언급했느냐는 질문에는 "어디서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고,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도 얘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발표가 된 것 외에 하나하나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답했다.

북한이 핵 시설 폐쇄를 공개할 때 일본 쪽에서도 합류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중 정상 간 통화 계획에 대해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며 "중국 쪽에서 며칠 뒤에 (통화를)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충분히 말씀을 드리겠다는 뜻을 보였는데, 중국 사정으로 조금 늦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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