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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강도' 된 평범한 농부…총기 구입 경로 등 조사

입력 2017-04-24 09:02 수정 2017-04-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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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경산의 농협 지점에서 1,5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권총강도가 범행 55시간만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농협 인근에 사는 농부였는데 경찰은 평범한 농부가 총기를 구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권총 강도를 저지른 김모씨의 집에서 700m 정도 떨어진 관정입니다.

경찰은 어제(23일) 오전 이곳에서 범행에 사용한 권총 1자루와 실탄 11발을 찾았습니다.

김씨가 감췄다는 18발의 실탄 가운데 나머지 7발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씨가 농협에서 빼앗은 현금 1,563만원 가운데 1,190만원도 압수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0분쯤 경북 경산의 한 농협 지점에 총을 들고 들어가 1,500여만원을 빼앗은 뒤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주변 CCTV를 분석하다가 자전거를 싣고 가는 트럭을 포착해 추적한 끝에 지난 22일, 저녁 충북 단양의 한 리조트에서 김씨를 검거했습니다.

[김모 씨/강도 용의자 : (은행 턴 동기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김씨는 농협에서 8km쯤 떨어진 곳에서 과수원을 운영해 왔는데, 가족의 보증 문제로 빚을 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용의자 김 씨 이웃 주민 : 일을 잘하고 착한 줄 알았어요. 일도 부지런히 하고 부모한테도 잘했다는 걸로 알아요.]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김 씨가 총기를 어디서 구했는지, 나머지 실탄과 돈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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