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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 '재합의안' 안건 안올려…"여론악화도 감수"

입력 2014-08-21 21:38 수정 2014-08-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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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유가족들은 특별법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 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저녁 총회에선 특별검사 추천을 골자로 한 여야 재합의안은 아예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반대의 뜻을 보였습니다. 가족들은 여론악화도 감수하겠다는데,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 앞에 다시 모였습니다.

멈출 수 있을 줄 알았던 농성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박창국/고 박성복군 아버지 :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진상 조사를 원해서 그것을 얻으려고 다시 나왔습니다.]

유가족들은 그동안 세월호 특별법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고 꾸준히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그제 여야가 다시 내놓은 합의안은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을 여야가 2명씩 나누되, 여당 몫 2명의 경우 유가족과 야당 동의를 받도록 하는 게 골자였습니다.

하지만 여당이 유가족들이 받을 수 없는 후보를 계속 낼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족들이 떼를 쓴다고 몰아갈 것이라는 우려와 특검은 결국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라는 원천적인 문제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겁니다.

유가족들은 어제 총회에서 아예 합의안 자체에 대한 표결을 안건으로 올리지도 않았습니다.

유경근 대변인은 오늘 SNS에 글을 올려 "어제 총회는 여야 재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아니었다"며 "이미 그제저녁 이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정치권과 언론이 수사권 및 기소권을 가진 진상조사위를 원하는 가족들의 뜻을 무시하고 있다며, 진지하게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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