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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집무실서 일한 '6층 사람들'…계속된 침묵

입력 2020-07-15 20:17 수정 2020-07-1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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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서울시 직원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박 시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참모들은 이런 묵살 의혹에 대해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장 (지난 13일 / 기자회견) :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시장의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이라고 하거나…]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한 피해자 측은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서울시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한 8일 밤, 박 시장과 임모 젠더특보 등이 관련 회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언론보도 전까지 성추행 의혹이나 고소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시장 핵심 참모들도 피해자가 도와달라고 한 것을 무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A씨/전 서울시장 보좌관 : (네, 안녕하세요. 보좌관님 처음 연락드립니다. 저 JTBC…) 죄송합니다.]

전화를 받지 않거나,

[지금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모른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B씨/전 서울시장 보좌관 : 전혀 모르고 알 수가 없어요.]

박 시장의 보좌진은 별정직 공무원으로 집무실이 위치한 6층에서 일해 서울시 내부에선 '6층 사람들'로 불렸습니다.

피해자 측이 성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지난 4년 동안 비서실을 거쳐 간 사람은 80여 명에 이릅니다.

피해자의 도움 요청이 묵살됐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선 이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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