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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9년 만에 원점으로…관련자 실체 밝힌다

입력 2018-07-03 09:02 수정 2018-07-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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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고 장자연 씨가 성접대 피해를 폭로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기회가 9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고 장자연 씨 사건'을 본조사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2009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건이 축소되거나 은폐됐을 정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민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장자연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2008년 9월쯤 '조선일보 방 사장' 술접대 자리에 불려가 성접대 요구를 받았다"는 문건을 남겼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소속사 대표 김모씨 일정표에도 '조선일보 방 사장'이 등장했습니다.

일정표에 '2008년 7월 17일 조선일보 방 사장 오찬'이라고 적혀 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과거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성접대를 강요했다는 '조선일보 방 사장'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됐습니다.

과거 검찰과 경찰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 대해 장씨나 소속사 대표 김씨와의 통화 내역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방상훈 사장은 '조선일보 방 사장'이 아니라는 결론만 내렸던 것입니다.

방 사장의 동생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도 장씨와 만난 것으로 지목됐으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소속사 대표 김씨만 폭행과 협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장씨가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대기업과 금융업 종사자 등의 실체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과거사위원회는 장자연씨 사건을 재조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했습니다.

장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9년 만에 성접대 등을 강요하고, 또 받은 인물은 누구인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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