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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52.3%↑ 오징어 46.8%↑…식품 가격 상승에 생활물가 '들썩'

입력 2017-05-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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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52.3%↑ 오징어 46.8%↑…식품 가격 상승에 생활물가 '들썩'


최근 계란, 닭고기 등 서민 생계와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활물가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2%에서 올해 1월 2.4%로 급등한 뒤 계속 2%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체감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2.3%, 닭고기 가격은 9.7%나 상승했다. 돼지고기(7.7%), 수입쇠고기(4.8%), 오징어(46.8%), 조개(5.4%)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 밖에도 귤(106.2%), 사과(7.8%), 포도(6.9%), 오렌지(4.8%), 수박(6.5%) 등 과일 가격도 다른 품목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다.

생활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품목 중 식품류 가격은 3.0%나 상승했다.

올해 들어 석유류와 관련 제품 가격이 급등한 것도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5%나 올랐다. 경유는 14.1%,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7.7% 오르는 등 연초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1.9%)에 비해 생활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는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물가업무 관련 유공자 대상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연초부터 국제유가 상승, AI 등으로 석유류와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해 생활물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물가 여건은 지난해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물가상승률은 1~2% 수준으로 안정화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농축수산물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일부 품목은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가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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