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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백신 안나오는 이유?…"돈벌이 안돼"

입력 2014-08-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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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887명의 사망자를 낳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돈벌이'가 안 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CNBC에 따르면 아이린 마티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전염성 질병학 교수는 4일(현지시간) "에볼라 백신 개발에 자금이 투자되지 않고 있지만 끔찍한 방법으로 감염자의 생을 마감하게 만드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마티 교수는 "이전에는 짧은 시간 동안 소수의 사망자만 발생하고 그쳤다"면서 "이는 백신의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즉, 환자는 적지만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 문제로 연구 자체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여러 종류의 백신이 개발돼 있지만 아직까지도 시험단계에 있고 임상실험은 사람이 아닌 동물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바이오크라이스트(BioCryst), 난코비리시데스(NancoViricides) 등의 중소 제약사와 캐나다 제약사인 테크미라(Tekmira) 등이 에볼라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미완성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소도 주로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쓰이지 않을 수도 있는 약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며 "전 세계로 널리 퍼지는 독감 바이러스의 경우 수요가 많아 개발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할 수 있지만 에볼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 의료 활동을 벌이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낸시 라이트볼은 지난 4일 맵바이오파마수티컬이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았다. 이들은 아직 '치명적인 단계'에 있지만 상태는 점점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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