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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기습작전…국방부, 성주기지에 사드장비 반입

입력 2020-05-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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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새벽 5시 30분쯤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 미군 사드 기지에 천막으로 가려진 장비들이 투입됐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수천 명의 경찰은 장비 반입에 반대하면서 길을 막아선 소성리 주민 50여 명을 빙 둘러 에워싼 뒤 강제로 해산 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거세게 저항했고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2018년 4월 이후 헬기를 이용해 장비를 옮겼는데 이번에는 육로를 통해 규모가 큰 사드 장비와 공사 장비들을 수송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8시 30분쯤 주한미군 사드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에 경찰들이 집결했습니다.

전국에서 수천 명의 경력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성리 주민 50여 명도 사드기지 바로 아래에 있는 다리인 진밭교로 모였습니다.

도로 중간에 앉아 길을 막았습니다.

경찰이 주민들을 빙 둘러 에워쌌습니다.

다리 아래엔 혹시 떨어지는 사람이 생길까 에어매트를 깔았습니다.

마지막 경고방송이 나왔습니다.

[지금 즉시 도로 점거를 해제하고 갓길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새벽 3시 15분, 경찰이 주민쪽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주민 10여 명은 격자로 짠 철골구조물 안에서 버텼습니다.

주민 50여 명을 강제로 해산시키는데 1시간이 걸렸습니다.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길이 만들어지자 기습작전을 왜 했는지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5시 30분, 뭔지 알 수 없게 천막 등으로 가린 사드장비와 공사장비를 실은 미군부대 차량이 사드기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8년 4월 공사장비를 들이는 과정에서 주민과 큰 충돌이 발생한 이후 국방부는 그동안 헬기를 이용해 장비를 날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헬기로 옮길 수 없는 규모가 큰 사드 관련 장비를 옮기느라 육로 수송이 불가피했던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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