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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국당 복당' 이학재, 회견장서 '봉변'…기자실로 피신

입력 2018-12-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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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학재 의원이 오늘(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습니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2년 만입니다. 이 의원은 현재 국회 정보위원장입니다. 때문에 바른미래당 당원 일부가 오늘 탈당 기자회견장에 몰려와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가라!"고 요구하면서 회견장에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럴 생각이 없어보였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예고한대로, 이학재 의원. 오늘 바른미래당 탈당, 자유한국당 복당했습니다. 이 의원의 이탈과 합류로 미래당은 의원수가 29명으로 줄었고, 한국당은 113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한국당 떠나서, 무너진 보수를 되살리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실패했다는 거죠. 글쎄요, 본인의 정치실험이 실패했다면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도 한 방법일 텐데, 이 의원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이학재/의원 :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제 신념은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 이제 저는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학재 의원, 지금 국회 정보위원장이라는 것입니다. 이 의원이 20대 국회 최고의 정보 전문가여서가 아니라 그 자리는 바른미래당 몫으로 떨어졌던 것이죠. 미래당 내부에서 교통정리하다 보니 이 의원이 맡은 거 뿐입니다. 대전제가 바뀌었으니 당연히 신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거죠. 쉽게 설명드리죠. 이상복 정치부장이 정치부회의 진행했었습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최근 보도국장 영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이 보도국회의가 아닌 이상, 마이크를 내려놔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니죠. 같은 게 아니죠. 그럼요. 국장은 계속 하시는 것이 맞죠. 죄송합니다. 잠깐 꼬였는데요.

어쨌든 이학재 의원, 기자회견 마치고 퇴장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뭔가 웅성웅성합니다. 그러더니.

[바른미래당 당직자 : 이학재는 배신자다! 정보위원장직 내려놔라!]

[바른미래당 당직자 : 야! 먹튀하지 마! 먹튀하지 마! 정보위원장직 사퇴하라!]

[바른미래당 당직자 : 정보위원장 먹튀하려고 바른미래당 왔습니까! 자한당은 지금 장물아비입니까!]

이거 상황이 너무 격해지다 보니까 이 의원, 결국 국회 기자회견장이랑 바로 붙어있는 국회 출입기자실로 피한 것입니다. 국회 청사 밖으로 줄행랑을 치면 쳤지, 기자실로 피한 경우는 저는 처음 봤는데요. 그러다보니 미래당 당원들 기자실 출입문 앞에 주저앉습니다. 이렇게요.

[바른미래당 당직자 : 양심도 없잖아. 치사하게 비열하게 도망을 가. 어? 친박 철새네. 친박 철새. 아 왜 도망을 가 깔끔하게. 친박 철새야 이건.]

이학재 의원, 20여분 정도가 지나고서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국회 방호원들 경호를 받으면서요. 다음 행선지를 가야했으니까요. 바로 한국당 비대위원장실이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2년 만에 친정에 돌아온 이 의원을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이학재/의원 : 제가 한 2년 동안 당을 떠나서 함께 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제가 밀린 숙제를 열심히 하는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예, 하여튼 잘해주십시오.]

자세한 얘기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드디어 오늘 오픈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야심차게 준비한 'TV홍카콜라' 오늘 첫선 보였습니다. 보니까, 2분 남짓한 러닝타임에 잘 편집된 여러 개의 클립들을 올려놨더군요. 총평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 감상평인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덜 재미있다 싶더군요. 아무튼, 홍준표의 뉴스콕이라는 클립 하나 소개해드리죠. "홍준표의 현실정치 복귀를 반대하는 집단들이 어디일까?"하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화면출처 유튜브 'TV 홍카콜라' : 두 번째 현실정치에 복귀하는 것을 비난하는 집단이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이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제 복귀하는데 극렬히 반대를 합니다. 나는 그 이해가 안되는 게 남의 당에서 어떤 특정인이 복귀를 하든말든 민주당이나 정의당은 제가 겁이 나겠죠.]

아닙니다! 대표님, 정말 이것은 아닙니다. 바른미래당은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요.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 정말 홍 전 대표님 복귀 간절히, 목이 빠져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일부러 조롱하거나 깎아내리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 공사석 불문하고 "홍준표가 다시 당대표 돼야 한다" 목청 높입니다. 이 부분은 뭔가 홍 전 대표님이 오해하신 것 같기도 하니,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죠.

마지막 소식입니다. 정치 얘기는 아닙니다만, 이종격투기 좋아하시는 분들 다 아시죠? 이른바 명승사자. 명현만 선수. 명 선수가 출소를 2년 앞두고 있는 조두순에게 한마디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예쁜 공주님이 태어나서 딸 가진 아빠 심정을 절절하게 느낀다는 명현만 선수. 지난 2008년 구속되면서 "교도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올 테니까 그때 보자"라는 말을 남겼던 조두순에게 이런 영상편지 띄웠더군요.

[명현만/이종격투기 선수 (12월 1일 명현만 페이스북 / 음성대역) : 야, 조두순! 너 만약 사회에 나와서 내 눈에 띄면, 다신 남자 구실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낭심 간수 잘해라!]

실제 명현만 선수가 한 말은 이보다 더 훨씬 공격적이고 거칠었는데, 저희가 방송에 적합하게 재구성했다는 점 말씀드리고요. 어쨌든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이 소식을 접하게 된다면, 모르긴 몰라도, 교소도 측에 "몇년 더 있다 나가면 안 되겠느냐?" 문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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