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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지 교민 "라오스 정부도 피해 파악 못 해…사망 80명 소식"

입력 2018-07-25 21:53 수정 2018-07-2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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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사고가 발생한 아타프주 지역에는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외교부는 지금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을 전해 주실 교민 한 분과 전화를 연결할 텐데 연경식 씨입니다. 연경식 씨는 라오스 노동부 산하의 직업훈련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연경식 씨 나와 계시죠? 
 

[연경식/라오스 현지 교민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앵커]

전화 상태가 그렇게 아주 좋지는 않은데 조금만 더 들어보고 영 좋지 않으면 끊었다 다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 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댐 사고 현지 지인들하고 연락을 주고받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오늘 새로 들려온 소식이 좀 있습니까?

[연경식/라오스 현지 교민 : 조금 전에 통화를 했습니다. 거기도 잘 안 되고 그리고 또 일부 언론이 사망이 70명, 실종자가 200명 정도라고 하는데 지금도 전화해 보니까 80명 정도된다고 그럽니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지금. 그리고 언론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리고 아타프 주지사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서 계속 전화를 하는데도 다급한 목소리로 현장 수습 중이라고만 답변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아까 말씀드릴 때 사망자가 70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현지에서는 80명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게 혹시 현지 언론의 얘기입니까? 아니면 현지 정부 쪽의 얘기입니까?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서요. 사망자가 80명이라고 한 것은 현지 언론의 보도내용입니까? 

[연경식/라오스 현지 교민 : 아니, 현지 얘기입니다. 언론 보도는 다 내용이 다릅니다, 지금.]

[앵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상황이 워낙 좀 급박하기도 하고 또 경황들도 없어서 정확하게 어떤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사고가 난 지역은 어떤 지역인지 혹시 가보셨거나 잘 알고 계십니까? 

[연경식/라오스 현지 교민 : 라오스 남동부에 있는데요. 아타프주, 수도 비엔티안에서 차로 12시간에서 13시간 정도 가야 하는 거리에 있습니다. 우리 교민은 전혀 없고요. 관광지도 아니어서 없습니다. 사고난 지역은 아타프 지역에서도 외곽지역으로 댐 있는 곳까지 육로가 없고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할 그런 곳입니다. 여러 차례 다녀온 적이 있다 보니까 현장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그 지역이.]

[앵커]

연경식 씨는 그 지역을 왜 그렇게 여러 차례 다녀오셨습니까? 

[연경식/라오스 현지 교민 : 주지사님이 임명되신 지가 한 6개월 정도밖에 안 되셨습니다. 그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개인적인 용무로 왔다 갔다 하셨군요. 그런데 거기는 말씀하신 것처럼 워낙 지금 교통편도 좋지 않고 댐까지 가는 데 육로도 없는 상황이고 그리고 관광객도 당연히 없는 곳이고 해서 이 지역이 아무래도 상황을 파악하기 여러 가지로 불리한 그런 조건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구조작업도 지금 제대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겠군요.

[연경식/라오스 현지 교민 :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상황이라고 합니까?

[연경식/라오스 현지 교민 : 오늘 라오스 총리님께서 장관들하고 갔다 오신 모양이에요, 거기를. 그래서 제 아내가 한국의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이면서 라오스 명예대사입니다. 그래서 이제 여기서 구호물품을 저희도 보내려고 수습을 하는데 길이 끊겨서 갈 수가 없어요. 지금 그렇게 어려운 점이 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취재진도 들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 지금 현장의 사진 같은 것들은 전해지고는 있습니다마는 보다 정확한 그런 상황을 위해서는 누구든 들어가서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되는데 거기 현지 사정에 정통하신 연경식 씨조차도 들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니까 좀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재민이 수천 명이라고 들었고 현지 방송 매체 등에서는 이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다고 보도를 하고 있습니까?

[연경식/라오스 현지 교민 : 잘 안 들립니다. 다시 한 번만 말씀해 주실래요.]

[앵커]

제가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게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공사를 잘못한 것이다 하는 진단도 있고 또 반면에 집중호우가 워낙 많이 쏟아졌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자연재해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간단하게 답을 좀 해 주실까요.

[연경식/라오스 현지 교민 : 뭐라고 그럴까. 비가 또 워낙 많이 왔습니다. 1100mm, 600mm 넘게 또 400mm 넘게 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도 물론 있겠지만 천재지변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저희는. 현지 사람들도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걸 알고 있거든요, 다. 그런데 이들이…]

[앵커]

알겠습니다. 연경식 씨, 잘 알겠고요. 지금 전화 상태가 그렇게 고르지 않아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듣기에 좀 불편하셨을 것 같은데 우선 양해를 구하고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라오스 노동부 산하 직업훈련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연경식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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