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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3~4주 내 열릴 것"…5월 개최 시사

입력 2018-04-29 12:22 수정 2018-04-30 17:00

"한반도 비핵화에 매우 중요한 회담"…"문 대통령, 남북회담 공 나에게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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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에 매우 중요한 회담"…"문 대통령, 남북회담 공 나에게 돌려"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3~4주 내 열릴 것"…5월 개최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집회에서 "북한과의 회동이 오는 3∼4주 이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5∼6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5월 중으로 특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나는 (회담장에) 들어갈 수도 있고, 회담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비판해왔던 이란 핵 협상을 과거 주도했던 존 켈리 전 국무부 장관과 자신을 대비해 언급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모든 공을 나에게 돌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가짜뉴스' 집단들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들었다"며 "내가 말해주겠다. '모든 면'에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4개월 전 북한의 핵 위협 고조 상황에 관해 얘기하자 지지자들은 노벨 평화상을 뜻하는 "노벨, 노벨, 노벨"을 외치기 시작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객석을 바라보거나 엄지를 치켜세웠다.

연설을 멈추고 "노벨"이라고 혼잣말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멋지네요.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연설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가 될 것이라며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여러분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면 우리도 정말로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연례 만찬이 열리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을 깨고 2년 연속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존 테스터(몬태나), 데비 스태버나우(미시간) 상원의원을 공격하고, 이들 의원의 낙선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는 "워싱턴DC보다는 미시간주의 워싱턴에 있는 게 훨씬 좋다"면서 "나를 싫어하는 가짜뉴스 진보주의자 무리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을 생각해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개탄스러운 사람들'과 저녁을 보내는 게 낫다"고 출입기자단 만찬에 불참한 이유를 밝혔다.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지지자를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부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개탄스러운 사람들'을 일종의 행운의 단어처럼 여기며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즐겨 사용한다.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간발의 차이로 패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8년 조지 H.W.부시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미시간주에서 승리를 거둔 공화당 후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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