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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방해 논의한 '현안 TF' 검사들…남재준 공범 적시

입력 2017-11-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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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댓글 작업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짜 사무실을 차리고 증인들의 입을 맞추는 등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지요. 국정원 간부들과 파견 검사들이 어제(26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에 남재준 전 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가 한창이던 2013년 4월 국정원은 파견 검사들을 포함해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현안 TF를 꾸렸습니다.

이들은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을 만들어 급조한 자료나 사건과 무관한 노트북 등을 비치한 뒤 리허설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원세훈 전 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는 직원들에겐 일부 직원의 '개인적 일탈 행위'임을 강조하라는 지침을 강요했습니다.

특히 파견 검사였던 이제영 검사 등은 원 전 원장 재판에 제출할 의견서와 증인 신문 관련 문건을 작성해 넘기는 등 개인 변호인처럼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현안 TF 운영을 주도했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과 국정원 간부 등 6명을 먼저 재판에 넘겼습니다.

당시 현안 TF를 이끈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은 국정원 수장이었던 남 전 원장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았던 정황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남 전 원장은 "구체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공소장에 남 전 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하고 남 전 원장과 그 윗선의 지시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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