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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못 믿을 '요즘' 검찰?

입력 2017-10-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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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준비돼 있습니다. 정치부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요즘' 검찰 > 입니다.

[앵커]

왜 앞의 요즘에 따옴표를 붙였을까요?

[기자]

요즘을 강조를 했는데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치사찰 의혹 제기에 당시 통신 자료를 조회 요청한 기관들이 어제(10일) 다 해명을 했었는데요. 오늘 홍준표 대표가 다시 반박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군과 경찰의 해명은 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검찰의 해명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를 과거 검찰과 달리 요즘 검찰은 정치권의 주문으로 사건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면서 두루뭉술한 해명 말고 구체적으로 해명하라고 검찰에 요구를 했습니다.

[앵커]

검찰에 대한 이런 평가에는 지금 많은 분들이 또 반론을 머릿속에서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기자]

검찰은 사실 어제도 적법한 절차에 따른 통신자료 조회였다고 밝히면서 사실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사건이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건의 수사 상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홍 대표는 구체적으로 사건을 밝히라고 했지만 만일 그렇게 된다면 검찰 측에서는 수사 상황을 알려주게 되는 셈입니다.

[앵커]

홍 대표의 입장도 물론 있겠지만 검찰 주장도 나름 설득력이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요즘 아무튼 검찰은 못 믿는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본인이 검찰 출신이기도 하지만.

[기자]

과거 검찰과 달리 요즘 검찰은 못 믿겠다고 했는데요. 물론 많은 부분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아까 반론이 떠오를 거라고 말씀드린 부분은 과거 검찰에 대한 홍준표 대표의 평가였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검찰 내부에서도 과거 검찰에 대해서는 반성을 이미 크게 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8월 시국 사건의 수사가 과거에 잘못됐다면서 과거사를 사과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과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검찰 개혁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를 한 바가 있습니다.

요즘 검찰을 과연 믿을 수 있냐 없냐는 두고 봐야 될 일이지만 과거 검찰이 과연 잘했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기가 어려울 텐데요.

과거 검찰을 두둔하는 듯한 홍준표 대표의 인식, 발언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변철수'와 피자 > 입니다.

오늘 국회의원회관의 오후 모습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피자를 각 의원실에 나르는 모습인데요. 저렇게 피자 두 판에 소스를 챙기고 콜라를 챙겨서 의원실을 방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수고 많으세요. 많이 밤새우셨을 것 같아서…밤 많이 새셨을 텐데요. 파이팅 해서 하세요.]

짧은 순간에도 "밤 많이 새셨을 텐데" 하면서 피자를 나르는데요. 국민의당 소속 의원 40명 의원실에 모두 피자 2판씩을 직접 날랐습니다.

안 대표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감에 의원들이 국감 스타가 되도록 든든한 지원을 하겠다고 오전에 밝혔는데, 우선 피자로 지원을 시작한 셈입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파이팅도 외치는 모습도 보였었는데, 보니까 좀 약간 어색한 모습도 있고요. "밤을 많이 새셨을 것 같아서"라는 걸 볼 때 보좌진들이 밤을 더 새달라, 이런 주문으로 해석도 됐습니다.

안 대표가 소통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들이 국민의당 내부에서 많이 있었다고 하고요. 오늘 모습은 변하려는 노력 중에 하나다, 라는 국민의당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앞에 제목이 변철수였나요? 피자 몇 판 돌린다고 변한 거냐, 그렇게 판단하기 어렵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회사나 당이나 대표가 소속원들에게 피자나 치킨을 돌리는 일은 흔히 있었는데요. 사실 안 대표에서는 그렇게 흔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변화가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고요. 안 대표는 과거에 본인이 요청한 식사 약속에서 더치페이로 계산을 하고 가서 새 정치는 더치페이만 남았다, 이런 정치권 내부의 평가도 있었습니다.

[앵커]

본인이 밥 먹자고 하고 돈은 각각 냈다, 그런 얘기인가요?

[기자]

네, 고급 음식점의 경우에는 조금 상대방이 불만이 있었다,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당연히.

[기자]

그런데 요즘 술 마시는 안철수 대표의 모습이 정치권에서 자주 목격되기도 합니다. 저렇게 지지자들과 나누기도 하고 의원들과도 잘 안 마셨던 폭탄주를 마시는 모습도 목격이 돼서 어쨌든 스킨십을 늘리려고 한다, 이런 평가는 받았습니다.

또 하나의 변한 모습은 독설인데요. 오늘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좀 강한 표현을 했습니다. 한미FTA 개정 협상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 파노라마라면서 "무능인지 거짓말인지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미FTA에 재협상이 없다고 했다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에 정상회담 끝난 뒤에 재협상 합의가 없었다고 했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어쨌든 국민들은 재협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정부가 사과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대통령과 뽀통령 > 입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4차산업혁명위원회 행사에 앞서 뽀로로를 인공지능화한 로봇 뽀로롯인데요. 뽀로롯과 잠시 대화를 가졌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너는 누구니? 이름이 뭐야?]

[뽀로롯 : 나는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이시지. (문재인 대통령님은 어떤 분이셔?) 우리 아이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주시는 인자한 우리 대통령님이셔.]

[너무 사전에…]

[앵커]

반말로 하는 거군요.

[기자]

뒤에 "너무 사전에"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뽀로롯은 인공지능으로 학습을 통해서 대화를 하는데 지금 청와대 내부 관계자 말로 추정 되는데 특정 분야만 학습시킨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우스개 비슷하게 내부에서도 나왔었습니다.

[앵커]

뽀통령은 그런데 사실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이 다 찾았잖아요.

[기자]

뽀로로는 2003년에 출생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벌써 14년이 지났는데요. 지금 사진에 보듯이 2011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서 뽀로로 캐릭터와 셀카를 찍는 모습도 있었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되기 전에 당선인 신분에서 한 행사장에서 뽀로로를 찾아서 저렇게 강조하고, 당시 문화콘텐츠 산업을 강조하기도 했었습니다.

뽀로로는 우리나라의 대표 캐릭터인 데다가 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있어서 대통령이 즐겨찾는 혁신의 아이콘이었는데요.

달리 말하면 지난 10여 년간 혁신의 아이콘이 계속 뽀통령이 대표주자인 셈이어서 어떻게 보면 혁신이 너무 없었던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기도 합니다.

[앵커]

그 말이 더 와닿기는 합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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