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예를 주제로 한 비엔날레죠, 청주 국제 공예 비엔날레가 개막했습니다. 버려지는 CD 수십만 장으로 만든 조형물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낡은 담배공장 외벽을 수십만 장의 CD가 뒤덮습니다.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보는 사람의 각도에 따라, 무지갯빛으로 색을 바꾸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에 맞춘 초대형 조형물입니다.
이 설치물의 가로 길이는 180미터, 높이는 30미터에 달합니다. 63빌딩을 눕혀 놓은 것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벽면을 꾸미는데 들어간 CD 49만여 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9개국 3만여 명으로부터 기증받았습니다.
[전병삼/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 버려진 담배공장이 새롭게 꿈의 공장으로 재탄생하는 시민의 기적을 담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조형물은 CD를 활용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설치물로 인정돼 기네스북에도 등재됐습니다.
[세이다 심사관/세계 기네스 기록원 : 흥미롭고 놀랍고, 환상적이며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했습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도예 작품부터. 모니터로 거북을 형상화한 백남준의 작품까지.
공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비엔날레는 다음 달 25일까지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펼져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