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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게시물에 노마스크 수천 명…미 해변 난장판

입력 2021-05-24 20:17 수정 2021-05-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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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아직 마스크 규정이 풀리지 않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생일파티'에 가겠단 사람들 수천 명이 마스크 없이 해변으로 몰렸습니다. 불법 폭죽을 터뜨리고 폭력 상황까지 이어지자, 결국 100명 넘는 경찰이 출동해서 150명 가까이 체포됐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입니다.

해변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박자와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휴대폰을 흔들며 열광합니다.

거리에는 미니밴 위에 올라탄 두 청년을 환호하며 뒤따르는 군중들로 가득합니다.

마치 유명 아이돌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다음달 15일까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데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모이게 한 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었습니다.

틱톡 유명 이용자의 생일 파티를 연다는 게시물을 본 사람들이 무작정 해변을 찾은 겁니다.

[에리카 라미레즈/파티 참가자 : 파티에 참가해 즐기고 싶었어요. 올해 코로나19로 이런 즐거움이 없었잖아요.]

파티 참가자들은 점점 불어났고 인파는 순식간에 2500명을 넘어섰습니다.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몰려든 사람들은 휴대폰 카메라를 든 채 환호를 내지릅니다.

하지만 경찰관들에 돌멩이와 폭죽을 던지는 등 폭력적인 분위기도 이어졌습니다.

순찰차는 파손됐고 해변 인근 점포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경찰은 이 모임을 불법 집회로 규정했습니다.

150명이 넘는 경찰이 출동했고 자정이 다 되도록 수천 명이 귀가하지 않자 결국 긴급 이동 제한령까지 내렸습니다.

경찰은 청소년 등 약 150명을 기물 파손죄와 불법 폭죽 발포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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