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불난 시너공장서 "펑 펑"…화재 1시간 뒤 대피 문자

입력 2019-05-23 07:46 수정 2019-05-23 10: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북 경산에서 시너를 만드는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시너를 담은 드럼통이 폭탄처럼 계속 터지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불기둥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헬기가 물을 뿌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곧이어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오영숙/인근 주민 : 불꽃이 연기가 까맣게 펑 펑 펑 이랬어요. 머리 아프고 토하고 싶고…]

경북 경산의 한 시너 공장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제(22일)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

곧바로 바로 옆 페트병 공장으로 불길이 번져 건물 2개 동이 모두 탔습니다.

노동자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곳 지하에는 인화성물질인 톨루엔 등 시너를 만드는 원료 탱크가 묻혀 있습니다.

다행히 탱크 안쪽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아서 더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공장 바로 옆에는 민가가 있습니다.

바람이 잔잔해 불이 민가 쪽으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계속된 폭발에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대피문자가 온 것도 불이 나고 1시간이 지난 초기 진화가 끝난 뒤였습니다.

경산시는 인근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켰다고 했지만 안내를 받지 못한 주민도 많았습니다.

[인근 주민 : (대피하라는 말에 대해) 모르겠어요. 난 들은 건 없는데. 여기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뒤로 멀리 피한 것뿐이에요.]

대형 공장은 인근 주민들과 협의체를 만들어 비상상황 매뉴얼을 준비하고 대피 훈련도 합니다.

하지만 소규모 공장은 그런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관련기사

부산대 미술관 외벽 벽돌 붕괴…60대 환경미화원 참변 공장 6개 삼킨 불…유독물질 '긴급 이송'으로 누출 막아 강풍에 아파트 외벽 단열재 추락…돌풍에 카약 표류 대구 인터불고 호텔 화재…투숙객 "비상벨 안 울렸다" 공사장 트럭에서 쏟아진 철 구조물…지나가던 행인 참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