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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데 바람까지…전국 곳곳 '마른 산불'에 속수무책

입력 2019-04-04 21:30 수정 2019-04-0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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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이 바짝 마른 가운데 오늘(4일) 곳곳에서 16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바람까지 강해 불씨가 계속 살아났고 빠르게 번져가는 통에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강원도 인제와 고성에서는 아직도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람에 날린 불씨에 농가 창고와 비닐하우스가 불탔고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가 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시뻘건 불길이 도로 바로 옆까지 내려왔습니다.

오늘 오후 2시 45분쯤 강원도 인제군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헬기 9대가 연신 물을 뿌렸지만 강한 바람에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초속 6m 가 넘는 바람을 타고 날아간 불씨에 농가 창고와 비닐하우스가 탔습니다.

불이 마을 쪽으로 번지면서 19가구 서른 다섯명의 주민들이 대피 했습니다.

지금은 산불진화대 등 540여 명이 투입돼 방화선을 구축한채 불길이 더 번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 경북 포항 북구의 철미산에도 불이 났습니다.

불은 1시간 40분 만에 꺼졌지만 아파트가 가까이 있어 주민들이 모두 대피했습니다.

이보다 2시간 전 쯤에는 충남 아산 설화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임야 2㏊를 태운 뒤 6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면서 오늘 하루 전국에서 16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현재 인제와 고성을 제외하고 모두 진화됐지만 강한 바람에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산림 당국은 현장을 계속 감시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신경철·안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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